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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급 '화성14형' 집중 부각…"힘을 통한 평화“ 강조 노동신문, 미 독립기념일에 11건의 미사일 기사 집중 게재 2020-07-05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 지난 2017년 7월 4일 북한이 발사한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사진=KCNA]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4일 ‘최강의 국가방위력을 다진 그 정신으로 우리 식 사회주의의 전진발전을 가속화하자’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화성-14형' 시험 발사 3주년을 대대적으로 부각해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7월 4일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북한이 대미 압박을 위해 의도적으로 ICBM 발사 3주년의 날에 ‘7.4혁명’이라는 이름까지 붙여가며 미국을 향한 사실상의 시위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의 사설을 포함해 2면과 3면에 11건의 기사를 실으면서 화성-14형의 발사를 조명하는 기사를 대대적으로 게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을 통해 "우주만리로 솟구쳐 오른 대륙간탄도로케트"인 화성-14형 시험 발사 성공을 "민족사적 대경사"이자 "조선의 전략적 지위를 높이는 데 획기적인 전환을 안아온 7·4혁명"으로 명명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화성-14형을 개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적대세력의 정치군사적 압력이 사상 최대에 이르고 야만적인 경제적 압살책동도 가증됨에 따라 적대세력에게 강타를 안기고 국가의 존엄과 인민의 운명을 사수하기 위한 국가방위력 강화" 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또한 3면에 실린 ‘강국의 존엄’이라는 정론에서 ”존엄은 오직 힘으로써만 지킬 수 있다“면서 ”어제도 그러했지만 다른 나라와 민족들의 자주권을 마구 유린하는 제국주의자들의 불법무도한 강권과 전횡이 날로 우심해지는 오늘의 세계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더불어 3면에 게재된 '그날의 비행운' 제목의 기사에서도 화성-14형이 ”그 누구의 지원이나 기술이전에 의한 모방속에서 태여난 것이 아니다. 철두철미 우리의 과학기술에 기초한 개발창조의 길에서 우리 식으로 새롭게 설계하고 제작한 것“이라고 강조한 뒤 "자기 힘이 없으면, 강하지 못하면 눈을 펀히 뜨고 상가집 개만도 못한 노예가 되며 존엄을 잃으면 곧 망국과 죽음임을 력사는 피 젖은 진리로 새겨주었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자위력 확보 차원이었음을 강조하면서 ‘힘을 통한 평화’를 재차 주장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2017년 7월 4일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화성-14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으며 같은 달 28일에는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2차 발사를 감행한 바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7월 4일에는 이런 기사를 전혀 게재하지 않았으며 ‘7.4혁명’이라는 명칭도 이번에 처음 붙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은 노골적인 대미 비난을 자제하면서도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계속 무시할 경우 미국이 '레드라인'으로 간주하는 ICBM 발사에 언제든지 나설 수 있음을 암시했다고 해석될 수도 있다.


한편 북한의 선점매체들은 7.4남북공동성명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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