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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Live] 회견을 빙자한 ‘100분 국정 홍보쇼’, 기자들은 각성하라. KBS공영노조, 15일 성명 통해 주장 2020-01-15
박상주 whytimes.pen@gmail.com

▲ 14일 열린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생방송을 시청하는 한 시민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월 14일 신년기자회견을 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기자회견인지 ‘국정 홍보쇼’인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였다.


날카로운 질문도 없었고, 현안에 대한 속 시원한 대답도 없었다. 대신 문재인 대통령 특유의 ‘엉뚱한 소리 대잔치’에 기자들이 들러리 선 것처럼 보였다.
잘 짜진 각본대로 연출한 한편의 ‘국정 홍보프로그램’ 같았다.


평소 문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사는 아예 질문대상에서 빠졌고, 일부 기자들의 질문을 대통령이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이 자세한 수치까지 곁들여 대답했지만, 공허했다.


알맹이가 없는 일방적인 자랑이었고 홍보였다. 그저 앞으로는 잘 될 것이라는 소리뿐이었다.


‘공수처’와 ‘선거법’의 날치기 통과, ‘검찰해체’, ‘경제폭망’, ‘안보해체’, ‘왕따외교’ 등 온 국민의 관심사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질문도 대답도 없었다.


대통령은 윤석열에게는 ‘초법적’이라며 압박하고, 수사를 받고 있는 조국에게는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며 노골적인 ‘윤석열 죽이기’와 ‘조국 살리기’에 나선 모양새였다.


이런 기자회견을 왜 하는가? 또 이런 회견을 왜 중계하는가? 어느새 대한민국 기자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못하는 대통령의 ‘홍보맨’이 돼 버렸나?


이른바 협치(協治)를 하고 싶은데 마치 야당이 대화를 거부해서 협치가 안 되는 것처럼 말하는 대통령이나, 이를 비판 없이 그대로 보도하는 방송이나 똑같다.


선거의 룰조차 야당과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날치기 통과하는 상황에서 협치 운운하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言語道斷)이고 속임수인 것이다.


지금 국민들의 아우성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검찰의 분노도 확산되고 있다.


국민을 무시한 정권의 말로가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거기에 부역한 언론인들은 또 어떻게 될 것인지, 지켜보라. 곧 그 결말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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