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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따위 이젠 유치하지 말자 2018-02-03
Adrien Kim cologne@gmail.com
-평창동계올림픽의 폭망은 예정된 일… 해외시장 최고 인기종목인 아이스하키의 NHL이 불참 선언
-국제행사 유치 따위로 민족적 자부심 고취하려는 중국과 카자흐스탄 등만 동계올림픽 유치전 나서
-이번 동계올림픽 참석은 물론이고 TV중계도 시청하지 않을 예정… 구정연휴는 유럽에서 보내야지


동계올림픽 표장사가 폭망인지 정부가 공공기관들에 표를 강매한다는 소식이 속속 들려온다. 어느 민간협회는 10억원어치를 떠안았다고 한다. 정부 눈치를 봐야 하는 기업도 자유롭지 않다. 제2의 미르재단, K스포츠 아닌가.

 

▲ 동계올림픽 최고 인기종목인 아이스하키의 NHL이 불참을 선언했다.


울며 겨자먹기로 표를 떠안은 기관들은 직원들에게 줄 복리후생비 헐어서 평창올림픽 티켓을 사고 있다. 직원들 입장에선 원래대로라면 갈 생각이 없었지만 공짜(사실은 공짜가 아닌 바로 당신과 동료들이 함께 가져갔을 복리후생비)로 준다니 동계올림픽 티켓을 받긴 하는데 사실 그거 받는만큼 모두의 복리후생비가 줄어드는, 공유지의 비극을 겪는 셈이다.

 

이번 동계올림픽의 폭망은 예정된 일이었다. 한국에선 듣보잡이지만 해외시장에서 최고 인기종목인 아이스하키 종목에선 메인인 NHL이 불참을 선언했다(이건 월드컵으로 비유하자면, 독일과 브라질이 모두 불참하는 것과 같은 급의 망조 전조극이다). 게다가 주요국들은 북조선 핵위협을 근거로 참가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애초에 동계스포츠 비인기국에서 오직 하계/동계/월드컵 3개 다 개최해봤다는 국뽕적 정신승리와 강원도 지자체장 욕심으로 수조 원을 날리며 이런 행사를 유치한 것 자체가 문제다. 당연히 망할 동계올림픽이지만, 후손들에게 두고두고 경고가 되고 타국에게도 타산지석이 되도록 확실하게 망해야 한국의 정치가와 지자체들이 향후 이런 무용한 국제행사 유치에 대한 최소한의 경계 의식이라도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미 선진국 국민들은 돈 안되는 행사는 손익 따져서 과감히 포기하고 있다. 독일 뮌헨 시민들은 동계올림픽 유치전 참여에 반대했고, 강원도 시골 평창과는 비교가 안되는 인지도를 가진 국제도시인 스톡홀름(스웨덴), 오슬로(노르웨이), 다보스(스위스)도 줄줄이 동계올림픽 유치 포기선언을 한 게 현실이다. 오직 국제행사 유치사실 따위로 민족적 자부심을 고취하려는 수준의 국가들, 중국과 카자흐스탄만이 남아서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열을 올린다. 한국이 겨우 이런 레벨의 국가인가?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가까운 선진국이면 선진국답게 냉정하게 계산하고 유치 지자체의 역량도 따져가며 할 일이다.

 

차제에 한국은 향후 하계올림픽 외엔 모든 국제 스포츠행사 유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오직 하계올림픽 재유치 정도라면 적극 찬성할 의향이 있다. 이는 시장성이 있고 돈이 되기 때문이다. 그것도 오직 서울 개최에 한정해 가치가 있다. 영국(런던 3회), 프랑스(파리 3회), 일본(도쿄 2회)이 바보라서 자국 수도이자 최고 도시에서만 여러번 한 줄 아는가. 하계올림픽 정도의 세계구급 행사는 2위 도시인 버밍엄, 마르세유, 오사카 따위들이 명함을 내밀 곳이 아니다. 아시안게임이라면 모를까. 물론 아시안게임도 인천이 폭망한 역사가 있다. 주제파악은 항상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하계올림픽처럼 흑자를 남길 수 있는 행사만을 선별해 유치해야 한다. 그것도 그만한 시설과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감당 가능한 수요를 갖고 있으며, 이미 국제적 인지도와 숙박/지원시설, 글로벌 허브공항을 확보한 탑급의 도시가 아니면 절대 유치해선 안 될 일이다. 만의 하나 한국의 지방도시가 주제파악 못하고 올림픽에 명함을 내민다면 그곳이 아닌 외국의 가장 유력한 상대도시를 적극 지지하는 것이 한국인이 할 일이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행사에 참석은 물론이거니와 TV 중계도 전혀 시청하지 않을 예정이다. 동계올림픽 기간 중의 구정 연휴때는 유럽의 내수에 한 몫 거들기 위해 출국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평창은 영암 F1 대참사의 국가 단위 확대판이다.

 

물론 롱패딩 따위는 애초에 관심도 없었다.



[덧붙이는 글]
['제3의 길' 轉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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