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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38노스 “北, 평산 우라늄 시설 계속 가동”, 비핵화 의미 무색 비핵화 회담중 지하에서는 핵물질 생산, 애초에 비핵화 의도없음 확인 2018-11-04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 38노스에서 공개한 북한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의 위성사진. 평산(平山) 인근의 우라늄 정광 제조시설을 분석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사진속에는 우라늄 농축공장과 폐기물 처리 연못 등이 보인다.[38노스]



북한이 황해북도 평산에 있는 우라늄 광산 및 정광 공장의 시설을 계속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가 2일 밝혔다.


2016년과 최근 각각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비교·분석한 결과 38노스는 평산 우라늄 광산 및 정광 공장에서 활동이 계속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변화를 포착하여 이날 공개한 것이다.


평산은 북한에서 가장 큰 우라늄석 채광 광산과 정련 및 정광 시설이 있는 곳이다.


38노스는 이어 “평산 우라늄광산 등 해당 시설들 주위로 광산 폐기물과 광물 찌꺼기 더미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이는 우라늄석 채광과 정련, 정광 등의 작업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마디로 "평산군 지역에서 최근까지 우라늄석을 채광하고 정련하는 작업을 계속해온 것 같다"는 것이다.


공장 남서쪽에 위치한 강변에서도 우라늄을 정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38노스는 전했다. 2016년 사진과 비교해 2018년 사진에서는 수면이 심하게 얼룩져있는 것이 보인다. 이는 우라늄 정련 과정에서 나오는 방사성 부산물이 강으로 배출되면서 일어나는 인광 현상으로 추정된다.


또한 “지난해 5월과 올해 5월에 찍힌 위성사진에서도 주 가공시설 주변에 약간의 변화가 나타났고, 특히 올해 1월과 5월 사이 가장 서쪽에 위치한 광산에서 광산 폐기물 규모가 눈에 띄게 팽창한 것”으로 분석했다.


우라늄 정광은 핵무기 주재료인 고농축 우라늄을 제조하기 위한 물질이다. 우라늄 정광을 계속 생산했다는 건 북한이 핵무기 제조를 멈추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38노스는 "다음 단계 비핵화 협상에는 북한이 천연 우라늄을 획득하지 못하게 하는 조항이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핵 개발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기 위해서는 우라늄 채광부터 막아야 한다는 것이 38노스의 설명이다.


다만 38노스는 공장 가동에 사용된 우라늄이 "평산 우라늄 광산에서 채굴된 것인지, 원래 우라늄 정련공장에 보관돼 있던 것인지, 다른 지역에 있는 광산에서 채굴해 가져온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의 2016년 10월 5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좌)과 2018년 5월 26일에 촬영된 위성사진. 이전보다 수면이 심하게 얼룩진 모습이 보인다.[38노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지난 9월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 1년 동안 영변의 5MW 흑연감속로와 재처리공장 설비를 가동한 흔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IAEA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 진전시키고 있다”면서 “핵·미사일 개발 포기를 요구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반되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다”고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 보고서는 이어 “북한의 영변 흑연감속로에서 원자로 가동을 보여주는 증기 배출이나 냉각수 배출이 관측됐다”면서 “원자로 내에 핵연료를 넣은 2015년 12월 이후 여러 번 운전을 중단하면서도, 지금까지 우라늄을 계속 연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또한 “영변의 재처리공장인 방사화학연구소에서 지난 4월 말부터 5월 초에 걸쳐 증기 가열기를 가동한 흔적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결국 북한의 이러한 행태는 은밀히 핵개발은 지속하면서 비핵화 회담으로 최대한 시간을 벌고, 한국으로 부터 경제적 지원을 얻어 낼 것은 최대한 얻어내면서 제재를 허물겠다는 의도라고 보여진다.


38노스의 이번 보도는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 지하에서는 핵물질 생산을 지속했다는 것이고, 이는 핵미사일 양산체제로 핵보유국 지위를 굳히겠다는 김정은의 전략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의 우려가 지금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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