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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5일 평양가는 대북특사단, 국민과 동맹 속이려 하지 말라! 코너에 몰린 김정은, 대북특사단에 어떤 카드 낼까? 2018-09-03
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 지난 3월 5일 방북했던 대북특사단. 이번에도 같은 멤버가 5일 평양을 방문한다. [청와대]


[대북특사단 명단 확정, 1차 때와 동일, 임종석 검토했으나 포기]


문재인 청와대가 2일 대북특사단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통해 오는 5일 당일치기로 평양을 방문하는 대북특사단의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번 특사 파견의 주요 목적은 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을 잡는 것으로, 당연히 날짜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4·27 판문점 선언과 6·12 센토사 합의(미·북 정상회담)를 기반으로 포괄적 협의가 진행된다”며 “종전선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등에 대한 협의 내용도 들어간다”고 말했다.


5일 평양에 가는 대북특사단은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지난 3월 방북 때와 같다.


한때 임종석 실장이 대표로 가는 방안도 검토되었으나 막판에 다시 원점으로 회귀되었다고 전한다.


또 정 실장을 다시 주축으로 내세운데는 지난 1차 방북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북정상회담에 대한 화답을 받아 낸 것처럼 이번에도 김정은의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가능성도 열어 놓은 인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방북일정, ‘당일’이라는 점에 주목]


청와대는 이번 특사단이 “종전선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등에 대한 협의”도 진행한다고 밝혔지만 방북일정이 당일이라는 점에서 ‘말의 성찬’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결국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하고 “기대하시라, 개봉박두!”의 예고편만 날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말의 성찬은 이어질 것이다.


북한은 여전히 ‘한반도비핵화’에 대해 ‘열려있다’고 할 것이고 또 그 의사에 ‘변함이 없다’는 말도 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선 종전선언 후 비핵화’를 주장하는 그 기저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문제는 미국과 해결할 문제이지 한국이 나선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당일방문 일정이라 김정은을 만날 것인지도 불확실하다.


하기야 지금 상황에서 김정은을 면담한들 별다른 결론이 나올 상황은 아니지만 김정은이 만약 남측 대표단을 면담하고 나서 발언을 한다면 그 내용에 따라 앞으로의 풍향계를 점쳐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의미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이 먼저 핵 신고 등 전향적 조치 취하지 않고서는 길이 없음을 인식해야]


이번 대북특사단은 “김정은이 지금 외통수의 길에 빠져 있음을 인식”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임무가 될 것이다.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의 길로 나서지 않고 말의 성찬만 이어진다면 더 이상의 대화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핵 신고’가 관건이다.

그것도 진실성을 담보한 신고라야 한다.


이러한 전제없이는 미북간 비핵화 대화는 한발자국도 진전될 수 없음을 대북특사단이 인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북한은 이번에도 비핵화는 뒷전이고 지금 모든 북한의 선전매체들이 주장하는 대로 ‘우리민족끼리’ ‘자주노선’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할 것이다.


그리고 3차 남북정상회담도 이러한 남북끼리의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궤변 아닌 궤변으로 김정은이 문재인에게 요구하는 자리로 만들려할 지도 모른다.


결국 이번 특사단을 만나는 북한측 인사들의 발언 내용을 보면 북한이 다시 비핵화의 길로 들어서 미북간 대화재개로 갈 것인지 아니면 남북간 민족 자주의 길로 가자고 요구할 것인지가 판가름 날 것이다.


[특사단, 국민과 동맹을 속이려 하지 말라!]


우리는 특사단에게 강력하게 요구한다.


남북평화라든지 한반도 긴장완화 등의 그럴싸한 용어들로 국민들을 현혹하려 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상황을 있는 그대로 김정은에게 전달해야 한다.


이번에도 김정은의 교지를 받아 쓰는 특사단이 된다면 그대들은 역사의 반역자로서 영원히 남게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미국은 지금 4.27 남북정상회담에서의 ‘1년내 비핵화 약속’을 했다고 말하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김정은이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아니면 문 대통령이 우방국 미국의 대통령에게 거짓말을 한 것인지를 캐 묻고 있는 것이다.


이번 특사단이 또다시 국민과 동맹을 속이거나 현혹하는 일이 또 벌어진다면 그 후폭풍을 이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기억하라!

잠시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일 수 있을지 몰라도 그 음흉한 흉계는 금방 드러나도록 되어 있다.


더불어 부탁한다.

진짜 해야할 제안을 하라.


북한의 1년내 비핵화를 당당히 요구하라.


그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3차 남북정상회담도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임을 강조하라!


그것이 이번 대북특사단이 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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