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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측 "마약 인정…보복 협박은 안해" 녹색 수의 입고 출석, 재판 내내 침묵 유지 2024-05-01
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0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지인의 휴대전화를 부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씨가 첫 재판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협박 혐의 등에 대한 혐의는 부인했다. 사진은 오씨가 지난달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10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지인의 휴대전화를 부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야구 국가대표 출신 오재원씨가 첫 재판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협박 혐의 등에 대한 혐의는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한대균)는 1일 오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헙박등) 등 혐의로 기소된 오씨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오씨는 이날 녹색 수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채 기소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그는 인적 사항을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만 답할 뿐 재판 진행 내내 침묵을 유지했다.


오씨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보복 목적으로 협박한 사실은 부인한다"면서도 "나머지 공소사실은 자백한다"고 말했다. 재판장은 오씨에게 변호인의 의견과 같은지를 물었고 그는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재판부는 "보복목적의 협박을 부인한다는 취지가 사실 자체를 전부 부인 하는 것이냐"라고 묻자 변호인은 "(행위를 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공범이자 보복협박 피해자인 A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판부는 그를 증인으로 채택하고 오는 6월11일 오후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씨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약 1년간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4월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자신의 필로폰 투약을 신고하려는 A씨를 막기 위해 망치로 휴대전화를 부순 혐의도 있다. 이 과정에서 A씨를 협박하고 멱살을 잡은 혐의도 적용됐다.


아울러 오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지인 9명으로부터 89차례에 걸쳐 스틸녹스정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스틸녹스정 20정을 산 혐의도 받는다. 스틸녹스정은 수면제의 한 종류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10일 오씨와 함께 있던 여성의 신고로 그를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했다. 오씨 등은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귀가했다.


경찰은 추가 단서를 통해 오씨를 체포하고 구속했다. 같은 달 29일 오씨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완 수사를 거쳐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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