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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박원순 명예회복" 2차가해 논란 지난해 페이스북에 "박원순의 진실된 삶 존경" 글 올려 2024-04-06
한재국 whytimes.pen@gmail.com


▲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수원정에 출마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경기도 수원시 매탄동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각종 막말로 뭇매를 맞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가 비서 성추행 의혹을 받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돼 2차 가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후보는 지난해 7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 3주기 추도식 사진과 함께 "사랑하고 존경한다. 박원순님은 저의 스승님"이라고 적었다.


그는 "저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공동체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그분의 진실된 삶을 존경하고 따라 배우고 실천하고자 한다"며 "반드시 시장님의 명예회복을 하겠다. 박원순님의 영혼이 하늘에서라도 평안함을 누리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지난 2020년 8월에 올린 글에선 "평소 고인을 좋아했고 개혁세 상을 함께 만들자고 동지로 맹세했던 분"이라며 "그 분의 공은 계승하고 과는 멀리 하겠다. 아직 모든 진실이 드러나지 않아 시장님에 대한 이견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글은 박 시장에 대한 애도와 별개로 피해자  2차 가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 후보는 또 2017년 10월 나꼼수 출신 시사평론가 김용민씨가 진행하는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의 '김용민, 곽현화, 김준혁의 수상한 이야기' 6회에 출연해 아이들이 서로 놀릴 때 쓰는 '얼레리꼴레리'가 '꼴린다'의 성적 의미에서 기원됐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옛날 남녀가 사귀는 것 같을 때 얼레꼴레거렸다"며 "얼레는 부딪히고 마주 대하다는 '어르다'에서 기원된건데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성기가) 선다. 그게 바로 꼴린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기를 움켜쥐는 듯한 행동을 하며 "세상에 그렇게 야한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하하고,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학생들을 미군에게 성 성납시켰다 등의 주장을 논란을 빚었다. 작년 12월 유튜브 '서울의소리'에서는 윤석열 정부를 연산군 시절에 빗대 말하던 중 "연산 시절에 스와핑이 그렇게 많이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의 막말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무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병도 민주당 전략본부장은 전날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본인들께서도 사과와 반성 이야기를 했다"며 "그 내용들은 국민들께서 평가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에서도 여러 가지 유감스럽고 후보도 사과를 했으니 절차를 지켜보자. 국민 심판을 기다려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야권은 김 후보의 논란을 고리로 야권에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 유세에서 "김 후보가 박원순 시장의 명예 회복하겠다고 지난해 말했다"며 "김준혁이라는 사람은 정말 화수분처럼 끝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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