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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무당당 국군 도심 행진…시민들 "벅차올라" 75주년 국군의 날 시가 행진…10년만에 재개 2023-09-27
김정희 whytimes.newsroom@gmail.com


▲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건군 75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가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 거리 일대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기계화부대 군장병들이 시가행진을 벌이고 있다.


"대한민국이 강한 나라라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벅차오른다"


26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인근 세종대로에서 열린 제75주년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구경 나온 이정용(56)씨의 말이다. 이씨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연신 국군 장병의 절도 있는 모습을 담았다.


이씨는 "젊은 청년들이 나라 지키겠다고 고생하는 게 안쓰럽기도 하면서, 멋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 이후 전열을 가다 듬어 단단한 국방력을 갖출 수 있을 것 같아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숭례문과 광화문 1.2㎞ 일대에서 국군의 날 시가행진이 열렸다. 2013년 이후 10년 만에 돌아온 대규모 시가행진이다.


부슬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오와 열을 맞춰 보무도 당당하게 걸어나가는 국군 장병들의 행렬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연도에 나온 시민들은 "멋있다" "굉장하다"는 말과 함께 환호를 보냈다. 군 장병과 K21 보병전투차량, K2전차 등의 기갑 장비가 더 잘 보이는 곳을 찾아 가거나, 발꿈치를 드는 이들도 있었다.


이번 행진에 아들이 참여했다는 정모(52)씨는 "지금 북한 핵 위협 등 안보 문제가 있는데, 이렇게 우리 국방력을 보여주는 게 멋있다"라며 "그런 역사 속에 우리 아들이 있다는 사실에 벅차오르고,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군 장교로 시가행진에 참여한 남편과 장병들을 응원하기 위해 왔다는 40대 배모씨는 두 딸과 함께 제복을 입은 육군사관생도 2명에게 꽃목걸이를 걸어주기도 했다.


배씨는 "국군 장병분들의 희생으로 우리나라가 안전하다는 사실에 감사했다"라며 "이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아이들과 함께 꽃을 선물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후 4시10분께 시가행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육·해·공군 장병들은 부대별로 대열을 맞춰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장병들이 함성을 지르자 시민들도 함께 환호성을 내며 화답했다.


K9 자주포와 K2 전차, 다연장로켓 '천무', 지상유도무기 '현궁' 등 화기가 잇달아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멋지다" "대단하다" 등 감탄사를 연발하며 휴대전화를 꺼내 들기도 했다.


40여 년 전 육군 수색부대에서 근무했다는 최성근(62)씨는 "우리나라 장병들이 자랑스럽다"라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장병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시가행진에는 병력 4000여명, 장비 170여대가 동원됐다.


이로 인해 시가행진 구간인 세종대로(숭례문~광화문) 일대는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양방향 교통을 통제되기도 했다. 특히 도심권 통행 차량은 남대문로(종로1가~을지로입구~한국은행~숭례문)와 통일로(서대문~경찰청)로 우회 조치됐다.


한편 시가행진이 열리는 세종대로 인근 서울도서관 앞에서는 참여연대, 피스모모, 전쟁없는세상 등 6개 시민단체가 현 정부의 국방정책 기조를 비판하는 시위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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