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부길 whytimespen1@gmail.com
#김기식과 여비서
#김기식과 거짓말
*김기식과 내로남불
#김기식과 뻔뻔함
-자유한국당, “뻔뻔스러움도 이 정도면 지적하는 사람들이 경기할 노릇”
▲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김 원장은 19대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예산으로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논란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해외 출장에 대해 죄송하다”고 밝히며, “출장 후 관련 기관에 오해를 살 만한 혜택을 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뉴시스】
문제 인식도 없고 부끄러워 할 줄도 모르는 김기식
김기식 신임 금감원장의 내로남불 스토리가 점입가경이다.
김기식 원장은 평소 엄격한 공직관을 강조해 왔고, 개혁적, 도덕적 이미지로 부정부패를 용납하지 않는 이미지, 그리고 지적하며 야단치고 호통치는 ‘포청천’의 이미지로 참여연대의 이미지 메이커로서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그랬던 김기식이 그동안의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온갖 내로남불의 종합선물 세트로 몰락해 가고 있다.
문제는 지금 펼쳐지는 이 상황에 대해 부끄러워할 줄도 또 반성할 줄도 모른다는 점이다.
해명을 하러 기자회견장에 들어오는 김기식 원장의 얼굴은 문제를 해명하러 들어오는 사람이 아니라 뭔가 자랑거리를 몇 보따리 들고 오는 표정이었다.
뭐가 문제인지, 지금 본인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실망하고 또 상처를 받는지 도대체 모르는 것 같다.
김기식 원장과 정치성향이 다른 사람이라도 ‘참여연대’라 하면 그래도 뭔가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는 줄 알았을 것이다.
남 지적하기 좋아하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고, 또 스스로 ‘정의’를 외치는 사람들의 집단이다 보니 정치 성향과는 무관하게 뭔가 기대하는 것은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지금 김기식 원장이 그 참여연대의 속살을 그대로 노출하면서 그들 역시 권력지향적이었고 또 그 나름의 권력과 완장을 누리고 살았던 집단임을 만천하에 드러내 보이고 있다.
▲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기식과 여비서
지난 2015년 김기식 원장이 국회의원 시절, 국회의사당에서 산하기관들에게 호통을 치던 바로 그때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T) 지원을 받아 미국·유럽 출장에 동행했던 사람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산하 연구기관을 총괄 담당하는 정책 비서’가 아니라 당시 20대의 여성 인턴이었던 것으로 9일 드러났다.
국회의원의 출장에 정책보좌관이 아닌 여성 인턴을 해외에 데려간다?
정말 이상하지 않는가?
그것도 여러 일행 중 한 사람이 아닌 단 둘이서?
정식 비서도 아닌 인턴을?
그리고 그렇게 해외를 다녀온 뒤 곧바로 9급 비서로 정식 채용되었고 또 9개월만인 2016년 2월에는 7급 비서로 승진했다.
이건 전혀 일반적이지 않다.
인턴을 9급 비서로 선발한 것도 전례가 거의 없는 일이지만 단 둘이 여행을 다녀 온뒤 정식 직원으로 채용되었다는 것은 ‘대가성’ 아니고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그 여비서는 지금도 김기식 원장이 사실상 설립을 주도한 ‘더미래연구소’에 아직도 근무중이다.
4월 9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아직도 이름까지 버젓이 등재되어 있었다.
연구원 김OO씨는 김기식 원장과 공동연구도 했으며 여러 세미나에서 함께 발제자로 서기도 했다.
참고로 김기식 원장은 1966년생으로 52세이고 유럽 출장에 동행했던 김 모씨는 20대이다.
김기식 원장의 친인척도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기식과 거짓말
차라리 변명하지 말았어야 했다.
해명 자체가 거짓말 투성이다.
우선 앞서 언급한 유럽출장 동행자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산하 연구기관을 총괄 담당하는 정책 비서’가 아니라 단지 인턴일 뿐이었다.
김 원장이 같은 해 5월 20일경에 있었던 우리은행 지원의 중국 충칭(重慶) 및 인도 첸나이 출장도 “출장 목적에 맞는 공식일정만 소화했다”고 밝혔지만 이 역시 거짓이었다.
우리은행의 편의 제공으로 시내 관광까지 나섰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김 원장은 8일 “(우리은행의 중국·인도) 출장 일정은 새벽 비행기를 이용하는 등 매우 타이트하게 진행됐으며, 출장 목적에 맞는 공식 일정만 소화했다”고 했는데 하룻만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청와대가 나서서 ‘실패한 로비’라고 해명했지만 이 또한 거짓이었다.
청와대는 KIEP가 요청한 유럽사무소 예산이 2015년 김 원장의 해외 출장 이후 국회 심의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실제 출장 후 김 원장이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설명했지만, 당시 김 원장은 2015년 10월 26일 정무위 예산소위 4차 회의에서 “내년에는 예산을 반영하고 그 운영계획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해달라”며 KIEP 유럽사무소 예산을 부대 의견으로 담자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해 10월 21일 거부권을 행사한 지 닷새 만이다.
김 원장의 당시 발언 이후 2017년도 KIEP 유럽 모니터링 예산으로 2억9300만 원이 책정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분명히 성공한 로비였음이 확인된 것이다.
*김기식과 내로남불
김기식 원장은 참여연대때는 말할 것도 없고 국회의원 재직시 ‘기업 후원’의 문제점을 질타했는데 정작 본인은 그 범주에서 제외했다.
내로남불이다.
김 원장은 의원 시절에 “국정감사에서 업무추진비 항목을 하나하나 따지고 들어 관련 기관에 확인 절차를 거치는 등 진을 뺀 적이 있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3000만 원이 넘는 피감기관 돈으로 젊은 여자 비서와 함께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니 이율배반적인 위선이자, 전형적인 내로남불” 아니고 또 뭔가?
금융권 관계자의 증언을 실은 문화일보의 기사에 의하면 “당시 의원으로서 김 원장은 지적사항을 반드시 확인해 시정됐는지 살필 정도로 꼼꼼한 사람으로 기억한다”면서 “그랬던 사람이 출장 이후 증빙 절차도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니 내가 더 화가 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저승사자’로 불렸던 19대 의원 시절에는 특히 피감기관의 예산사용과 접대·향응 등에 민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10월 21일 국정감사 당시의 국회 정무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정무위 야당 간사였던 김 원장은 진웅섭 당시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에게 “공사 임직원들이 2013년부터 2014년 7월까지 나간 총 93건의 해외 출장 중 25건이 자금지원을 원하는 기업으로부터 비용 지원을 받았다”는 점은 ‘명백히 로비이고 접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원을 받으려고 하는 기업과 그것을 심사하는 직원의 관계에서 이렇게 기업의 돈으로 출장 가서 자고, 밥 먹고, 체재비 지원받는 것, 이것이 정당하냐”고 비판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랬던 김원장은 정작 지난 2015년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예산으로 젊은 여자 비서와 비즈니스 항공권으로 9박 10일 미국·유럽 출장을 다녀온 데에 대해서는 “사후 특혜를 주지 않았다”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김기식과 뻔뻔함
김기식 원장의 해외 순방은 분명한 ‘뇌물 외유’ 사건이다.
1991년 13대 국회 상공위원회의 여야 의원 3명이 자동차공업협회로부터 경비를 지원받아 해외 여행을 다녀온 뒤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처벌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김기식 원장은 이 사건과 비교해도 넘쳤으면 넘쳤지 부족함이 없다.
그런데도 김기식 원장은 죄책감이 전혀 안보인다.
2015년 5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비용 3077만 원으로 여비서까지 대동하고 미국과 유럽 등을 다녀오는 등 3차례 외부 지원으로 외유를 다녀왔다.
불과 6개월 전에 피감기관인 KIEP의 예산 4억여 원 삭감을 주도했었기에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로비임을 알면서도 여행을 다녀온 것이다.
그런데도 김 원장은 “혜택 준 적 없다”고 주장했지만, KIEP 유럽사무소 예산은 ‘부대 의견’이라는 편법으로 이듬해 예산에 반영됐다.
국회 윤리실천규범 제5조는 ‘법률이나 의안과 관련해 이해관계가 있는 자로부터 직·간접적으로 금품 등을 받아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김기식 원장은 2015년 국회의원 당시 공직자 등은 어떤 식이든 금품을 주고받아선 안 된다는 것이 기본 취지인 ‘김영란법’ 법안 제안 설명을 한 적이 있었다.
그랬던 사람이 정작 본인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단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만 한다.
이렇게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뻔뻔함을 장착하고 있는 것이다.
적폐청산하겠다고 나선 김기식을 적폐청산해야 하지 않겠는가?
적폐청산?
누가 누구를 청산하겠다는 것인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가혹하리만치 철저하면서 자신에게는 왜 그리 관대한가?
자유한국당, “뻔뻔스러움도 이 정도면 지적하는 사람들이 경기할 노릇”
이러한 작태에 대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갑질’과 ‘삥 뜯기’의 달인인 김 원장이 어제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황당한 변명까지 했다”며 “갑질 외유를 둘러싼 비난에 대해 ‘소신과 원칙에 따라 관련 기관에 오해를 살 만한 혜택을 준 사실이 없다’는 황당무계한 변명은 지나가는 소도 웃을 블랙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도 “뻔뻔스러움도 이 정도면 지적하는 사람들이 경기할 노릇”이라고 질책했다.
다음은 전희경 대변인의 성명 전문이다.
뻔뻔스러움도 이 정도면 지적하는 사람들이 경기할 노릇입니다.
보통은 들키기 전까지만 뻔뻔하고
들킨후엔 수습하느라 진땀인데
문재인 정권은 들킨 후에는 더 뻔뻔합니다.
눈높이 운운하는 당사자 김기식이나 청와대가 나서 조국 민정수석이 검토했으나 해임할 정도 아니라고 적극옹호하는 모습은 뻔뻔함도 공포로 다가올 수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김기식은 '감독'운운 하는 자리에 절대 가서는 안되는 자임이 판명되었습니다.
때리고 비틀면 떡이 생긴다는 생리를 누구보다 잘알고 실천한 사람이 금융감독원에서 할 일이 무엇이겠습니까?
참여연대 시절부터 다져져온 것들 아닙니까?
이 정부는 참여연대와 공동정권입니다.
인사검증 담당하는 조국수석부터가 참여연대 출신으로
그가 부실검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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