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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 관계 개선 의지 확인했으나 핵심 쟁점 ‘평행선’ - 관세·이란·대만 문제 등 구체적 합의 도출 실패 - 트럼프 "역사상 최고 관계 구축" 협력 확대 강조 - 시진핑 "대만 문제 잘못 처리하면 충돌" 강경론
  • 기사등록 2026-05-15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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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만나 양국의 협력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대만 문제와 경제 현안 등 핵심 쟁점에서는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회담을 마쳤다.


양국 정상은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약 135분간 마라톤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미래상과 글로벌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회담에서 미중 관계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관계"라고 정의하며, 시 주석과 소통을 강화해 역사상 최고의 관계를 열어가고 싶다는 강력한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특히 그는 미중 협력이 세계를 위해 많은 큰일을 할 수 있다며 양국 국민을 향한 존중의 뜻을 전했다.


시 주석 역시 양국이 적수가 아닌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라는 새로운 틀을 제시했다. 그는 경제 무역 관계의 본질이 상호 호혜에 있음을 강조하고, 이견이 발생할 경우 평등한 협상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언급했다. 만찬장에서도 시 주석은 중화민족의 부흥과 트럼프 대통령의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상이 공존할 수 있다는 유화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오는 9월 백악관 답방 초청에 화답했다.


그러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이면에는 날카로운 신경전이 이어졌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언급하며 "잘못 처리하면 양국이 충돌하거나 분쟁으로 이어져 관계가 매우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는 대만 문제가 중국의 핵심 이익임을 재확인하며 미국을 향해 신중한 처신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중동 정세에 대해서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 불허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에는 뜻을 모았으나, 구체적인 이행 방안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의견 교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은 공동성명이나 합의문 발표 없이 종료되어 실질적인 '대타협'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양국 정상은 톈탄 공원을 산책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과시하고, 엔비디아와 애플 등 주요 기업인들과 만나 경제 협력의 불씨를 살려가는 유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산 원유 수입 확대를 검토하는 등 실용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미국과의 접점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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