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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드론 800대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 폭격…사상자 속출 - 평소 3배 규모인 800대 자살 드론 투입해 20개 지역 동시 공격 - 어린이 포함 수십 명 부상 및 나프토가스 에너지 기반시설 파괴 - 젤렌스키, 트럼프 방중 시점 겨냥한 러시아의 의도적 도발 비판
  • 기사등록 2026-05-14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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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드론 공격받은 오데사 지역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군이 평소보다 3배 이상 많은 800대의 드론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며 다수의 인명 피해를 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정 이후 최소 800대의 러시아 드론이 발사되었으며, 이로 인해 전국에서 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격은 통상적인 드론 공격 규모인 200~300대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우크라이나 내 20개 지역을 동시에 겨냥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지역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외에도 어린이를 포함한 수십 명의 민간인이 부상을 입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국가 주요 에너지 시설인 나프토가스의 기반시설 두 곳이 하르키우와 지토미르에서 파괴되며 전력 및 에너지 공급 체계에도 타격을 입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습의 시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기간과 일치한다는 점을 들어 러시아의 정치적 의도를 정조준했다. 그는 "대규모 공격 중 하나가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한 시점에 이뤄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러시아의 군사적 압박을 비난했다.


이번 도발은 최근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잇따라 종전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일 전승절 행사에서 전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언급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방중 길에 오르며 전쟁 해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내부에서는 이러한 국제 정세의 변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 대책을 충분히 마련하지 않은 채, 러시아의 요구 조건을 상당 부분 수용하는 방식의 성급한 종전 협상을 추진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밀착해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거래'를 시도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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