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에 배치된 항공모함 전력을 쿠바 인근으로 이동시켜 즉각적인 무력 점령을 단행할 수 있다는 초강수 위협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플로리다주에서 개최된 정치 행사 연설을 통해 미국 군사력이 쿠바를 눈 깜짝할 사이에 장악할 수 있는 압도적 수준임을 과시했다. 그는 현재 이란 분쟁 지역에 투입되어 작전을 수행 중인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를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해당 항모를 쿠바 해안으로부터 불과 100야드 앞에 배치하기만 해도 쿠바 측은 곧바로 투항하게 될 것"이라고 호언장애했다.
군사적 위협에 더해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의 숨통을 조이는 경제·외교적 추가 제재안을 같은 날 확정했다. 이번 조치는 쿠바 내부의 핵심 산업인 에너지와 국방, 금융 부문을 정밀 조준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 종사하거나 관여하는 주요 인물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특히 이들과 금융 거래를 지속하는 제3국의 금융기관까지 제재 범위에 포함해 국제적인 고립을 꾀했다. 또한 부패나 인권 유린 혐의가 있다고 판단되는 쿠바 정부 관료들에 대해서는 미국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입국 금지 조치도 병행하기로 했다.
백악관의 이러한 행보는 올해 초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무너뜨린 이후 다음 목표로 쿠바를 설정하고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해온 연장선상에 있다. 현재 쿠바는 미국의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 차단 정책으로 인해 연료 부족 사태가 심화하고 있으며, 국가 경제 전반에 걸쳐 심각한 불안감이 조성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군사적 점령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쿠바 정권의 항복을 받아내겠다는 의도를 노골화했다.
쿠바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주권 국가에 대한 명백한 침략 의사로 규정하고 거세게 저항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미국 대통령이 자행하는 군사 공격 위협은 국제법상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침략자가 아무리 강력한 무력을 동원한다고 할지라도 쿠바 인민으로부터 굴복이나 항복을 받아내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항전 의지를 피력하는 동시에 국제사회가 미국의 무도한 행태에 공동 대응해줄 것을 호소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 역시 미국의 신규 제재가 국제질서를 파괴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미국이 발표한 일련의 조치들은 무고한 쿠바 시민 전체를 고통에 빠뜨리는 집단적 처벌이자 유엔 헌장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불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국 간의 갈등이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내포하며 극한으로 치달으면서 카리브해 일대의 안보 지형에는 전례 없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