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정부가 미국 측의 2개월 휴전안에 맞서 전쟁 배상금 지급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권 등을 명시한 14개항의 강경한 수정 협상안을 전달하며 종전 협상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이란이 전쟁 배상금 지급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항 통제권 인정을 핵심으로 하는 14개 조항의 수정 협상안을 미국에 공식 제시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란 정부가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의 9개항 종전 협상안에 대한 답변 성격의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 매체는 이란이 단순한 휴전 연장이 아니라 레바논 전선을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의 완전한 종전을 원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미국이 제안한 2개월의 휴전 기간 대신, 30일 이내에 모든 쟁점을 타결하고 전쟁을 완전히 종결 짓자는 역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제안서의 핵심은 승전국에 가까운 지위를 요구하는 파격적인 조건들이다. 구체적으로는 전쟁 피해에 대한 직접적인 배상금 지급을 비롯하여, 향후 군사적 침략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장할 것과 이란 주변 지역에서의 미군 철수를 요구했다. 또한 이란에 가해진 해상봉쇄 해제와 해외 동결 자산 반환을 포함한 경제 제재의 전면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무엇보다 세계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통행료를 징수하고 통항 선박을 실질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메커니즘 구축을 명문화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이러한 요구사항에 대해 즉각 거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을 국가 안보의 양보할 수 없는 원칙으로 고수하고 있으며, 침공 당사자인 미국이 패전국의 의무인 배상금을 지급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 확고하다. 이번 전쟁이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수뇌부를 겨냥해 단행한 기습 공습으로 시작된 만큼, 미국 측은 이란의 핵 포기와 해협 개방을 평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양측은 지난달 8일 잠정적인 휴전에 합의하며 대화의 물꼬를 트는 듯했으나, 파키스탄에서의 후속 협상이 결렬되며 다시금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항만을 봉쇄하며 강력한 경제 압박을 가하고 있는 반면, 이란 내부에서는 강경파인 혁명수비대가 협상의 전면에서 미국의 요구에 완강히 저항하는 형국이다. 이란은 종전 합의와 제재 해제가 선행되어야만 우라늄 농축 중단 등 핵 프로그램 제한을 논의할 수 있다는 선순환 구조를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의 계획을 검토는 하겠지만, 수용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란이 지난 수십 년간 저지른 과오에 비해 치른 대가가 여전히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합의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 공격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강경한 메시지를 발신했다. 중재국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핵심 의제에 대한 견해차가 극명해 당분간 중동 지역의 긴장 상태는 지속될 전망이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