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견하는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찬장 총격 사건 직후 공식 회견을 열어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한편, 이번 사태가 현재 진행 중인 중동 전쟁의 향방에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백악관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처음 총성을 들었을 때 "단순히 쟁반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인 줄 알았다"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약 45m 거리에서 무기를 들고 검색대로 돌진하던 괴한을 즉각 제압한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의 용기를 치하했다. 특히 총탄을 맞았으나 방탄조끼 덕분에 화를 면한 요원을 언급하며 경호 시스템의 신뢰성을 강조했다.
범행의 배후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당국의 판단을 인용해 '외로운 늑대(lone wolf)'에 의한 단독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용의자인 콜 토마스 앨런에 대해 "정신적으로 매우 심각한 결함이 있는 사람"이라고 규정하며, 이번 사건이 이란과의 전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수사 결과에 따라 새로운 사실이 드러날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향한 반복적인 암살 시도를 정치적 성취의 반증으로 해석하는 특유의 화법을 보였다. 그는 암살 위협은 대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표적으로 삼는다며, 자신의 행정부가 미국을 다시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가로 탈바꿈시킨 점을 자평했다. 이러한 변화를 거부하는 세력이 존재하지만, 이번 총격 사건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거둘 승리를 가로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국가적 단합에 대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버틀러 유세 현장과 플로리다 골프장에서 겪었던 두 차례의 암살 시도를 회상하며, 모든 미국인이 정치적 견해 차이를 폭력이 아닌 평화적인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사회적 안정을 도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회견에 배석한 토드 블란치 법무부 장관 대행과 캐시 파텔 FBI 국장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와 배경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가 진행 중임을 보고했다. 당국은 용의자에 대해 불법 총기 소지 및 연방 요원 폭행 등 다수의 혐의를 적용해 엄중히 기소할 방침이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이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이란 전쟁에 대한 여론과 대선 가도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나의 질문을 더 드려도 될까요? 이번 사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외 정책 기조가 지지율에 어떤 변화를 줄 것으로 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