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강습상륙함 쓰촨함 [신화통신 캡처]
중국 해군이 전자기식 사출기를 갖춘 역대 최대 규모의 최신형 강습상륙함을 남중국해에 투입하며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합동 군사훈련에 대한 맞대응에 나섰다.
중국 해군은 21일 밤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국 최초의 076형 강습상륙함인 쓰촨함이 상하이를 떠나 남중국해 해역으로 출항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항해의 공식 목적은 함정 내 각종 시스템과 플랫폼의 성능을 점검하기 위한 연구 시험 및 훈련 임무 수행이다. 해군 측은 이번 기동이 건조 계획에 근거한 정상적인 원해 훈련일 뿐 특정 국가를 겨냥한 행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나, 투입 시점이 남중국해 내 다국적 훈련 기간과 겹치면서 사실상의 무력시위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쓰촨함은 중국이 보유한 상륙함 중 가장 큰 규모로, 만재 배수량이 4만 톤(t)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강습상륙함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전자기식 사출기를 탑재하여 대형 무인기를 신속하게 띄울 수 있는 공격과 정찰 역량을 갖췄다. 직선형 비행갑판과 착함 저지 기술을 동시에 적용한 이 함정은 작전 능력 면에서 사실상 준항공모함급으로 분류되며, 지난해 12월 진수된 이후 중국 해군의 핵심 전력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이와 동시에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도 남중국해로 향하는 정황이 포착되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이 날 랴오닝함이 다수의 함재기와 헬리콥터를 갑판에 계류시킨 채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이들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랴오닝함의 구체적인 작전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동 경로상 쓰촨함이 배치된 남중국해에서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해상 전력의 이러한 집결은 같은 해역에서 전개 중인 미국과 필리핀의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발리카탄'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음 달 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훈련에는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대규모 병력과 대함미사일 체계를 투입해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호주, 캐나다,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도 가세했다. 전문가들은 남중국해와 대만 인근에서 다국적 연합군과 중국의 첨단 해군 전력이 동시에 전개됨에 따라 역내 군사적 충돌 가능성과 긴장 지수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