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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도니랜드' 카드로 트럼프 설득 나서…영토 수호 사활 - 돈바스 지역 명칭 '도니랜드' 변경 비공식 제안하며 미국 지원 호소 - 트럼프 대통령 취향 저격한 '브랜딩 전략'으로 대러시아 압박 유도 - 영토 할양 요구하는 러시아와 교착 상태 속 파격적인 협상안 등장
  • 기사등록 2026-04-22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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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측)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좌측)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의 영토 할양 요구에 맞서 동부 돈바스 지역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도니랜드'로 명명하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구상 중이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협상단이 비공식 논의 과정에서 동부 분쟁 지역인 돈바스의 일부를 '도니랜드(Donnyland)'로 부르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도니랜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인 '도널드'와 땅을 의미하는 '랜드'를 결합한 명칭으로, 우크라이나 측은 인공지능(AI)을 동원해 황금색과 초록색이 어우러진 전용 국기 도안까지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신의 이름을 대규모 프로젝트나 건축물에 부여하기를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성향을 공략해 미국 측의 강력한 지지를 이끌어내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가 이 같은 제안을 내놓은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를 종전 협상의 주도적인 해결사로 부각시켜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전쟁 종결이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 업적으로 남게 될 것임을 강조함으로써, 러시아의 영토 할양 요구에 미국이 보다 단호하게 대응하도록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워싱턴DC의 케네디 센터를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개칭하고, 신형 전함에 '트럼프급'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등 자신의 이름을 공공 자산에 투영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트럼프 브랜딩'을 통한 외교적 접근은 우크라이나만의 사례가 아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지난해 평화협정 체결 당시 분쟁 지역 연결로를 '국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트럼프 길'로 명명하며 우호적인 관계 형성을 꾀한 바 있다. 미국 내에서도 플로리다주 의회가 팜비치 국제공항 명칭을 '도널드 트럼프 국제공항'으로 변경하는 법안을 처리하는 등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 같은 분위기가 확산되는 추세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도니랜드' 구상이 실제 협상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은 돈바스 전역에 대한 법적 통제권을 두고 한 치의 양보 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러시아는 해당 지역의 완전한 영토 할양을 종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이를 주권 침해로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도니랜드라는 표현이 비공개 협상에서 수주째 거론되고는 있으나, 아직 공식적인 외교 문서에 기재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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