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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2차 종전 협상 안갯속… 이란 “합의 틀 우선돼야” - 이란 외무차관 실패 예견된 회담 불참 의사 - 미국의 과도한 요구와 해상봉쇄가 협상 장애물 - 중재국 파키스탄 통해 강경한 입장 전달
  • 기사등록 2026-04-19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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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기와 파키스탄, 이란 국기 [EPA 연합뉴스 ]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란 정부가 합의안의 기초가 마련되지 않는 한 협상장에 나가지 않겠다는 완강한 입장을 보이며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차관은 이 날 튀르키예 안탈리아외교포럼(ADF)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합의의 틀에 의견을 모을 때까지 2차 협상 날짜를 확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양측이 합의의 구체적인 골격을 최종 확정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성과 없이 끝날 회담에 참여해 긴장만 높이는 상황은 피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는 협상 재개에 앞서 실질적인 양보나 합의 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이란 내부의 강경 기류도 협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군부와 보수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타스님뉴스는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해상봉쇄 지속과 미국의 무리한 요구가 협상 동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란이 미국 측에 과도한 요구를 자제할 것을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강조했으며, 성과 없는 지루한 대화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이란 측의 경고 섞인 입장은 중재역을 맡은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 실무진에게 공식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은 미국이 진전된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2차 협상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점을 명확히 함으로써 협상의 주도권을 쥐려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발언은 미국 언론을 통해 2차 협상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미국 측의 기대치를 낮추고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오는 20일 파키스탄에서 양국 간 2차 협상이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 파키스탄 현지에서도 협상을 위한 회담장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이란이 공식적으로 날짜 합의를 부인함에 따라 실제 회담 성사 여부는 마지막까지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이 팽팽한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제 사회의 시선은 중재국 파키스탄의 행보와 미국의 대응에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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