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이 미국과 필리핀이 주도하는 연례 합동 군사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대만해협을 통과하며 항행의 자유를 재확인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상자위대 소속 호위함 '이카즈치'는 이달 20일부터 시작되는 '발리카탄' 훈련에 합류하기 위해 필리핀으로 향하던 중 전날 대만해협을 가로질렀다. 자위대 함정이 이 해역을 통과한 것은 2024년 9월 이후 통산 네 번째 사례다. 특히 이번 기동은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 이후 처음 이루어진 것으로, 국제법에 기반한 항행의 권리를 수호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대외적 메시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이번 통과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중일 관계의 긴장 상황을 고려해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이 항행의 자유를 중시하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지난번 통과 이후 약 10개월의 공백을 두는 등 정세 변화를 면밀히 검토한 끝에 이번 항행을 실행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이 대만해협을 국제 해역으로 간주하고 자국 군함의 통과를 정례화하고 있는 기조와 궤를 같이하는 행보이기도 하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자위대의 이번 움직임에 즉각적으로 날 선 반응을 보이며 강력히 비난했다. 중국 외교부는 브리핑을 통해 일본 함정의 대만해협 진입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깨뜨리려는 위험한 시도라고 규정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전례 없는 도발"로 규정하며, "이러한 행위는 중일 관계의 정치적 토대를 무너뜨리고 중국의 국가 주권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카즈치함이 참가하는 '발리카탄' 훈련은 필리핀 전역에서 실시되는 대규모 연례 훈련으로, 최근 남중국해 등지에서 강화되는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일본 자위대는 이번 훈련 참가를 통해 미·필리핀과의 군사적 협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존재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로 인해 영토 분쟁과 역사 문제 등으로 갈등이 깊은 중일 관계에는 당분간 냉기류가 흐를 전망이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