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 찾은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원탁회의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협상이 임박한 가운데, 고농축 우라늄 처리와 농축 중단 기간을 둘러싼 양국의 핵심 쟁점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가 1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이란의 핵물질 규제 방식이다. 미국은 이란에 향후 20년간 우라늄 농축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란은 이를 3~5년으로 한정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 찌꺼기’라고 명명한 고농축 우라늄의 처리 방안이 최대 화두다. 미국은 이란 내 비축분을 전량 해외로 반출하라고 압박하는 반면, 이란은 의료용 목적을 명분으로 자국 내 보관이나 일부 농도 희석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
이 날 전문가들은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의 일부라도 유지할 경우 언제든 핵무기 제조 단계로 복귀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농축 시설의 완전한 해체와 비축분 전량 제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종전에 합의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공습 이전까지 이란은 무기급에 근접한 60% 순도의 고농축 우라늄을 약 441㎏ 보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쟁으로 기반 시설이 대거 파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핵 재개를 위한 핵심 수단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협상을 가로막는 또 다른 변수는 이란 내부의 분열상이다. ISW는 이란이 파키스탄에서 열린 1차 협상 전후로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도, 실제로는 기존의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초강경파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외교적 협상 과정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들이 미국의 ‘과도한 요구’를 비난하며 민간 주도의 협상에 제동을 걸고 있는 점이 타결의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 제재와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권 문제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란은 미국이 경제 제재를 완화하고 군사 공격을 중단하는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통항을 방해하지 않겠다는 카드를 제시했다. 이에 맞서 미국은 이란행 선박을 차단하며 경제적 압박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협상 결렬 시 군사 행동 재개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이란을 몰아세우고 있다. 지렛대를 확보하려는 양측의 수 싸움이 해상 통제권으로 번진 형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이 거의 모든 조건에 동의했다”며 특유의 낙관론을 펼쳤으나, 이란 측은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은 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ISW는 핵물질 처리와 해협 통제, 경제 제재라는 세 가지 난제가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와 달리 실제 최종 합의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2차 담판이 중동의 포성을 멈출 결정적 계기가 될지, 아니면 다시 군사적 긴장으로 회귀하는 기점이 될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