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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제' 권고 무색… 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앞두고 무력 충돌 지속 - 미·이란 종전 협상 하루 앞두고 교전 격화 - 트럼프 대통령의 중단 요구에도 폭격 강행 - 헤즈볼라, 아슈도드 해군기지 미사일 보복 공격
  • 기사등록 2026-04-11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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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폭격 [AFP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불과 하루 앞둔 시점에도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이의 화력 공방이 멈추지 않으면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이 미·이란 휴전 합의를 무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직접 공격 자제를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이러한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레바논 남부와 동부의 주요 거점에 대한 폭격을 중단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측은 헤즈볼라의 군사 인프라를 무력화하기 위한 정당한 방어 조치라는 명분을 고수하며 작전을 이어갔다.


이 날 이스라엘의 공격은 레바논 남부 데이르 카눈 라스 알아인 지역에 집중됐으며, 이 과정에서 구급차와 소방차 등 다수의 구호 차량이 파괴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구호 차량을 무기 운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했으나, 민간 시설 파괴에 대한 국제 사회의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동부 베카의 사흐마르 지역 등에서도 산발적인 폭격이 계속됐다.


헤즈볼라 역시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즉각적인 보복에 나섰다.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아슈도드 해군기지를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하며, 이는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휴전 합의 위반과 베이루트 공격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평화 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은 중대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한편, 나임 카셈 헤즈볼라 사무총장은 다음 주 미국에서 예정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직접 회담을 앞두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레바논 당국자들을 향해 헤즈볼라의 무장해제 문제 등과 관련하여 이스라엘에 어떠한 양보도 해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는 향후 진행될 협상 과정에서 무장 해제라는 핵심 쟁점을 둘러싼 진통이 상당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제 요구에도 불구하고 교전이 계속되는 상황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예정된 종전 협상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외교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무력 공방이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기싸움의 성격이 짙지만, 자칫 우발적인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중동 전체의 안보 지형이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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