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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 측 ‘15개 조 평화안’ 거부… “비논리적 요구 수용 불가” - 파키스탄 거쳐 전달된 미 제안에 일축, 자국 국익 담은 별도 답변 마련 - 트럼프 대통령 시설 타격 위협에 “명백한 전쟁 범죄” 규정하며 강력 비판 - 중재국들의 휴전안 전달 속 협상 난항…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 고비
  • 기사등록 2026-04-07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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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 [이란 외무부 제공

이란 정부가 중재국들을 거쳐 전달된 미국의 평화안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자국의 요구사항을 담은 독자적인 답변을 내놓기로 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달 6일 정례 기자회견을 통해 파키스탄을 경유해 전달받은 미국의 '15개 조 평화안'이 지나치게 편향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언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 측이 제시한 조건들이 정상적인 범주를 벗어난 비논리적인 내용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란이 자국의 안보 역량과 국가적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정당한 요구 사항을 이미 문서화했으며, 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 준비를 끝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해당 답변은 내부 검토를 거쳐 적절한 시점에 대외적으로 공표될 예정이다.


이란 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에너지 및 산업 기반 시설을 조준 타격하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국가의 기간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반복적으로 위협하는 행위나 민간 시설에 대한 공격 시사는 국제인도법은 물론 국제형사재판소(ICC)의 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명백한 전쟁 범죄라고 강하게 규정했다.


또한 이란 측은 위협과 협상은 동시에 성립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협상은 최후통첩이나 범죄적 위협과 결코 양립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과거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겪었던 부정적인 경험들을 상기시켰다. 이는 미국이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집트와 파키스탄, 터키 등 주요 중재국들은 전쟁의 확산을 막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 국가가 마련해 전날 밤 미국과 이란 양측에 전달한 중재안에는 45일간의 즉각적인 휴전 실시와 종전을 향한 본격적인 협상 착수, 그리고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인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등이 주요 골자로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란이 미국의 제안을 비정상적이라며 거부함에 따라 실제 휴전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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