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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강화…미국·이스라엘 선박 통과 전면 금지 - 호르무즈 해협 관리 계획안 승인으로 '리알화 통행료' 징수 공식화 - 경제 제재 동참국 선박 접근 제한 및 이란 군의 해상 보안 역할 확대 - 오만과 법적 체계 협력 추진…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확실성 증폭
  • 기사등록 2026-03-31 11: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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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유조선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의회가 세계 최대의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대폭 강화하고,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 국가 및 제재 동참국 선박의 통행을 실질적으로 차단하는 새로운 관리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란 관영 프레스TV는 30일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회가 해협 내 보안 조치 강화와 통행료 징수를 골자로 한 관리안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날 확정된 관리안의 핵심은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대상으로 통행료 규정을 새롭게 적용하는 것이다. 이는 이란 정부가 추진해 온 '리알화 기반 통행료 시스템' 구축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조치로, 해협의 경제적 주권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관리안은 미국과 이스라엘 국적 선박의 해협 통과를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강력한 봉쇄 조치를 포함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란에 대해 일방적인 경제 제재를 집행하거나 이에 동참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도 해협 접근권을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길목에서 특정 국가의 선박을 선별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이번 결정은 글로벌 해운 업계와 에너지 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 및 보안 측면에서의 통제도 격상된다. 계획안에는 호르무즈 해협 내 보안 감시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 이란 해군 함정의 안전 운항을 위한 세부 프로토콜을 수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해협 관리 과정 전반에서 이란 군의 역할을 확대하여 사실상 해협의 실질적인 점유권과 통제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란 정부는 이번 관리안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해협 반대편에 위치한 오만과 법적 체계 마련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특성상 양국 간의 법적 공조는 해협 통제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이번 조치가 서방의 경제 제재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짙다고 평가하면서도,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제재 동참국에 대한 통행 제한이 현실화될 경우, 대체 경로 확보가 어려운 해운사들의 물류비용 상승과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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