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
프랑스 국방부는 현지시각 26일 파비앵 망동 합참의장 주관으로 다국적 합참의장 화상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포함한 35개국 군 수뇌부가 참여해 중동 지역의 긴장 상황과 해상 교통 안전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국방부는 이번 회의 성격에 대해 “이 전략적 해역에서 항해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공동 노력에 동참하려는 국가들의 입장을 모으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군사 작전과는 관련이 없으며, 순수하게 방어적 성격의 협의”라고 강조했다. 특히 향후 교전이 멈춘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운항을 재개하기 위한 준비 차원의 논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국에서는 진영승 합참의장이 참석했다. 합참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해가 각국의 안보와 경제에 핵심적이라는 점에 대한 공감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회의는 의견 교환과 인식 공유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구체적인 군사적 지원이나 병력 파견과 관련된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합참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공동 대응을 위한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도 관계 부처와 협의해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한국의 참여 방식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사실상 봉쇄로 긴장이 고조된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위해 동맹국들에 군함 파견을 요청했다. 그러나 다수 국가는 분쟁에 직접 연루될 가능성을 우려해 참여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무력을 통한 해협 개방 작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밝혀왔다.
유럽과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휴전이 전제되지 않는 한 해협 내 군사적 역할을 맡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기류 속에서 영국과 프랑스는 교전 종료 이후를 대비한 다국적 협력 구상을 주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화상회의 역시 이러한 사전 준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편 프랑스 해군 수장 니콜라 보주르 참모총장도 별도로 영국, 독일, 이탈리아, 인도, 일본 등 주요국 해군 지휘부와 중동 정세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과 근동 지역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분석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조율했다”며 “바다는 세계 경제와 지역 안정을 지탱하는 핵심 통로로, 항해의 자유와 해양 안보에 대한 논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