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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3-27 06: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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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수주 안에 종결짓겠다는 구체적인 지침을 참모진에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보좌진과의 비공개 대화에서 전쟁이 한 달을 경과한 현시점을 '마지막 단계'로 규정했다. 그는 애초 설정했던 4~6주의 종전 시간표를 준수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합동 공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은 4월 중순이면 6주 차에 접어든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전쟁을 매듭짓고 5월 중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베이징 정상회담에 집중하려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조기 종전 압박은 외교적 명분과 실리를 모두 고려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우방인 이란과 전쟁을 치르는 상태에서 방중하는 것은 형식적으로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회담의 성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란이 미국의 직접 대화 요청을 여전히 거부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대로 조기 종전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만약 확실한 군사적 승리나 합의 없이 전쟁이 끝날 경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유지하며 에너지 시장을 흔들 위험이 남아 미국 내 여론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군사적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과 동시에 이란 본토 및 주요 도서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병행 추진 중이다. 미국 국방부는 지상군 수천 명을 중동에 전진 배치하고 상부의 지시가 떨어지는 즉시 이란 내 표적에 투입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이는 강력한 군사적 위협을 통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벼랑 끝 전술'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우리도 협상의 일부이며, 우리는 폭탄으로 협상한다"는 강경한 발언으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 의지가 있으면서도, 실제 투입 시 미군 사상자가 발생하거나 전쟁이 장기화되어 조기 종전 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우려해 최종 실행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이 특유의 가변성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독자적인 군사 행동을 지속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WSJ은 대통령 측근 중 일부가 이란의 정권 교체를 역사적 치적으로 삼아야 한다며 더욱 강경한 노선을 촉구하고 있어, 향후 몇 주간 중동 정세의 향방이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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