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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1-06 11:38:36
  • 수정 2026-03-27 21: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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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12월 29일 중국군 군용기 이동 경로 [방위성 통합막료감부 자료 캡처]


중국이 지난달 하순 실시한 대만 포위 군사훈련 당시 군용기 8대를 동원해 일본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통과시키는 등 태평양 진출을 노린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지난해 12월 29일 중국군 폭격기와 전투기 등이 오키나와 인근 국제공역을 통과해 비행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는 대만 유사시 미·일의 개입을 차단하려는 전략적 포석이자 다카이치 정부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군이 대만을 겨냥한 고강도 포위 훈련을 진행하며 일본 영토와 인접한 오키나와현 상공과 해역에서 위협적인 기동을 펼쳤다.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의 발표를 인용보도한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중국군의 H-6 폭격기 2대, 전투기 2대, 정보수집기 2대 등 총 8대의 군용기가 오키나와본섬과 미야코지마 사이의 미야코 해협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진출했다가 같은 경로로 돌아갔다.


이에 일본 자위대는 전투기를 긴급 발진(스크램블)시켜 대응에 나섰다. 비록 중국 군용기의 영공 침범이나 직접적인 레이더 조사(겨냥) 등 도발적인 위험 행위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다수의 군용기가 편대를 이뤄 오키나와 인근을 통과한 것은 이례적인 무력시위로 간주된다. 또한 방위성은 군용기뿐만 아니라 지난달 27일부터 30일 사이 중국 함정들도 같은 해역을 통과해 항해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행은 중국이 대만 주변 해역에서 장거리 실탄 사격과 해·공군 합동 대잠수함 작전 등 대규모 포위 훈련을 벌이던 시점과 일치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제1열도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넘어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대만 유사시 미군과 자위대의 접근을 차단하는 '반접근·지역거부(A2/AD)' 역량을 점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일 관계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급속도로 냉각된 상태다.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 여행 자제령과 수산물 수입 금지 등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항공모함 랴오닝함 선단을 오키나와 인근에 배치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병행해 왔다. 특히 지난달 초에는 중국 함재기가 일본 전투기를 향해 공격 직전 단계인 레이더 조사를 감행하면서 양국 간 긴장은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중국군의 기동이 대만 문제를 내세워 일본과 미국의 군사적 연대를 견제하려는 명확한 의도를 담고 있다고 해설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의 이러한 잦은 도발이 오키나와 등 난세이 제도의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보고, 해당 지역의 방위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제사회와 협력해 대응 수위를 높여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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