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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은 중대 실패자"…금리 압박에 주가·달러 동반 하락 - "파월 임기 빨리 종료돼야" 해고 위협 이어 또 공개 압박 - 씨티 "올해 6월부터 5차례 인하 가능"…연준 독립성 우려 확산
  • 기사등록 2025-04-22 11:30:51
  • 수정 2026-03-26 22: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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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중대 실패자"로 지칭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하자, 미국 주가와 국채 가격, 달러화 가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내려가는 등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다"며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이자 중대 실패자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경기 둔화가 있을 수 있다"고 파월 의장을 압박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16일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며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우려하면서 당장 금리 인하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압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7일에는 기자들에게 "내가 그의 사임을 원하면 그는 매우 빨리 물러날 것"이라고 말하고, 소셜미디어에도 "파월의 임기는 빨리 종료돼야 한다"고 적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파월 해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답해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연방준비법상 의장은 부정행위 등 정당한 사유가 있어야만 해임할 수 있으며, 금리 결정 이견만으로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경제학자들은 압박이 정책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존스홉킨스대 프란체스코 비앙키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1기 때 연준 관련 발언을 분석한 결과, 공개 압박이 시장 참여자들의 금리 기대치를 낮추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의 기대치를 움직일 수 있다면 이미 실제 정책을 움직이는 데 절반은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연준은 2018년 말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이듬해 인하에 나섰다.


반면 실제 해임은 득보다 실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는 "파월 의장을 실제로 해임하려 한다면 채권 금리 상승, 달러 하락, 주식 투매 등 강한 시장 반응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히려 연준이 독립성 훼손 인식을 우려해 금리 인하에 더 소극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역설적 분석도 나온다. 한편 씨티그룹은 이날 미국 경제가 뚜렷한 약세 징후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6월부터 최대 5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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