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웨이둥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사진=바이두]중국 인민해방군을 총괄하는 최고 지도부의 일원이자 시진핑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던 허웨이둥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전격 해임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으로 11일,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허 부주석이 최근 몇 주 사이 직위에서 물러나 구금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현직 미국 당국자를 포함한 관계자들은 그가 부패 혐의와 관련해 숙청되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허 부주석은 지난 3월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특히 이달 초 군 고위 인사가 반드시 참석하는 식수 행사에도 불참하면서 내부적으로 실각설이 기정사실화되어 왔다.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200만 명에 달하는 인민해방군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며 주석인 시진핑을 보좌하는 군부 최고위직이다. 허 부주석은 2022년 10월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임명된 뒤 이듬해 국가 중앙군사위 부주석직까지 거머쥐며 승승장구해왔다. 중국 현대사에서 이 정도 급의 인사가 숙청된 사례는 1989년 톈안먼 사태 당시 자오쯔양이나 문화대혁명기의 허룽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급력이 큰 사건이다.
이번 조치는 약 2년 전부터 시작된 시 주석의 대대적인 군부 정화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이미 지난해 웨이펑허와 리상푸 등 전직 국방부장들이 부패 문제로 줄줄이 실각했으며, 군 서열 5위인 먀오화 정치공작부 주임 역시 직무가 정지된 채 조사를 받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연쇄 숙청이 단순한 개인 비리 척결을 넘어, 인민해방군을 실전 능력을 갖춘 전투 집단으로 변모시키는 동시에 당의 완벽한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시 주석의 통치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의 닐 토머스 연구원은 이번 사건이 군 내 부패 근절에 대한 시 주석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중 무역 전쟁 등 경제적 충격과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군의 충성심을 확보하는 것이 당 지배 체제 유지에 핵심적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이번 허 부주석의 낙마는 군심을 다잡고 시진핑 1인 지배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린 행보로 해석된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