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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모디, '메시아' 내려놓고 '겸손' 강조 - NYT, 단독 과반 못한 인도인민당 모디의 태도변화 분석 - 집권 10년간 우상화 진행하다 "합의도 필요하다" 강조 - "민주주의 청신호…질적 변화 기대는 무리" 주장도
  • 기사등록 2024-06-10 11: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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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모디 총리의 취임식 [사진=모디 X]


 ‘메시아풍이 사라졌다(The messianic air is gone.)’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9일 3연임 총리에 취임하는 나헨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태도 변화를 이렇게 표현했다.


그가 이끄는 인도인민당(BJP)이 4일 결과가 발표된 총선에서 단독 과반 의석 획득에 실패함에따라 ‘겸손’ 모드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이는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약진한데다 BJP가 집권 여당 연합인 전국민주연합(NDA)을 통해 의회내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른 지역 세속 정당들을 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디 총리는 2014년 이후 10년간 집권하면서 자신이 신이 보낸 사람이라는 등의 우상화를 진행해왔다.


NYT는 9일 취임한 모디 총리가 연정을 유지하기 위해 파트너 정당들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뉴델리의 정치 분위기가 과거와는 달라졌다고 전했다.


모디 총리가 독차지했던 TV 등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도 일부는 야당 혹은 여당 연합의 파트너 정당의 지도자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것도 변화다.


NYT는 모디 총리가 취임을 이틀 앞둔 8일 “정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의석) 과반수도 필요하지만, 합의도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메시아풍’이 없어진 대표적인 사례로 꼽고 있다.


그가 국정 운영에서 ‘합의’를 강조한 것이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모디 총리가 ‘합의’를 강조한 것은 인도의 민주주의에 청신호라는 해석이다. 그가 힌두민족주의자로 10년간 집권하는 동안 인도는 ‘한 사람에 의한 힌두 우선의 단일 사회’라는 이미지가 강했다고 NYT는 분석했다.


 그는 8일 집권 여당연합이 그를 총리 후보로 선출한 뒤 1시간여 연설에서 자신을 ‘3인칭’으로 부르지 않았다.


모디 총리는 종종 자신을 3인칭으로 불렀으나 이번에는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차분하게 ‘인도 발전의 꿈’과 ‘선한 통치’ 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디 총리의 이런 변화가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 지 관건이라고 했다.


뉴델리의 한 정치분석가는 “그는 실용주의적인 정치인이기 때문에 자신과 정당의 생존을 위해서 보다 부드러워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그의 통치 스타일에 질적인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과하다”고 했다.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 모디의 압승이 예상될 때인 5월 그가 의회에 입장할 때는 그의 이마와 손에 표식이 새겨지고 그의 앞뒤로는 힌두 승려들이 함께 들어오는 등 마치 ‘왕의 입장’에 가까웠다고 한다.


모디 총리는 의회 절차나 입법에서 토론을 무시하기도 했다. 2016년 통화개혁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모디 총리는 당시 검은돈 유통을 막아 부패를 잡겠다며 전격적인 화폐개혁을 단행했다. 시중 유통 현금의 86%를 차지하던 500루피(약 8천원), 1천루피 지폐 사용을 일시에 중지하고 2천 루피권을 도입했다. 그의 이런 급격한 조치로 1년여 항의 시위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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