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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이미 시작된 러시아 내전, 푸틴 통제 불가능할 것 - 바그너그룹과 러시아 국방부간 치열한 내전, 격화가능성 - 바그너그룹과 러 국방부, 충성경쟁 유도했지만 한도 초월 - 군부간 싸움, 푸틴이 통제하기는 이미 늦었다!
  • 기사등록 2023-03-16 12: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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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내 파벌 경쟁 격화, 내전은 이미 시작]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러시아 군부내 파벌들이 사실상 내전을 벌임으로써 전장 수행 능력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의 텔레그래프는 14일(이하 현지시간) “하루에 1000명 이상이 전사할 정도로 현대 유럽 역사상 가장 피비린내가 나는 전투 중 하나가 바흐무트에서 펼쳐지고 있는 와중에 러시아 크렘린궁 내부에서는 여러 파벌간에 내전에 가까운 파벌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러시아 내전의 두 축은 바그너 용병그룹과 러시아 국방부”라면서 “이 두 그룹간의 치열한 대립은 벌써 8개월째에 들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에 의하면, 바그너그룹의 용병들이 바흐무트 점령작전의 최전선에 서 있는 동안 바그너의 수장인 에브고니 프리고진은 크렘린 궁에서의 영향력 확보를 위해 자신만의 정치적 전투를 벌여 왔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펼쳐지는 전투에 약 5만여명의 병력을 투입해, 자신이 러시아 최고의 지도자임을 부각시키려 애를 쓰고 있는데, 크렘린궁의 판단으로는 프리고진의 궁극적인 목표가 러시아 국방부를 장악하려는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리고진은 지난해 5월부터 러시아군의 졸전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바그너 용병들을 전장에 본격적으로 투입하기 시작했고, 전장에서의 승리를 대대적으로 자랑하면서 군 수뇌부에 대한 비판을 거듭해 왔다.


프리고진은 심지어 크렘린궁 내부의 고위 관료들과 군 지도부가 무능에 이어 정치적 배신까지 했다고 주장했고, 심지어 지난 2월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을 군대에 탄약을 지급하지 않은 반역죄로 고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크렘린궁내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 국방부의 장군들이 바흐무트 전투에서 죽음의 전투를 치르고 있는 바그너 용병그룹의 영향력 축소와 프리고진의 야망을 꺾기 위해 의도적으로 제대로 된 지원을 해 주지 않으면서 프리고진 수하 병력의 약화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프리고진의 강력한 지원 요청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국방부는 죄수들의 용병 차출을 금지시켰으며, 프리고진이 요구하는 탄약이나 병력 지원 요청을 거절해 프리고진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ISW는 13일 보고서에서 “크렘린궁 산하의 발다이 토론클럽에서 바그너그룹의 프리고진의 과욕과 지나친 크렘린 무시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면서 “프리고진의 정치적 욕심 때문에 바그너 용병들이 더 큰 위험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의 이러한 행동은 바흐무트에서 사활을 건 전투를 벌이고 있는 바그너그룹 용병들에게는 놀라울 정도로 이기적인 전략이며, 이러한 갈등으로 인해 전투에서 제대로된 전략을 펼칠 수도 없을 뿐더러 자칫 패배로 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그럼에도 러시아 군 지휘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승패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그너그룹과 국방부간의 권력투쟁에 우선순위를 더 두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권력투쟁이 푸틴이 묵인하지 않고서는 일어날 수는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푸틴 입장에서 당장 바흐무트 전투에서의 승리보다 바그너 용병그룹의 프리고진을 적절히 다루는 것이 더 우선적인 일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도 그럴 것이 바흐무트 전투에 올인하고 있는 프리고진을 당장 해체시킬 수도 없고, 그렇다고 프리고진이 계속 승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거북스러운 애매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보인다.


그렇게 추정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바그너 용병의 차출이 그동안 교도소에 수감중인 죄수들을 대상으로 이뤄져 왔는데, 바로 이러한 용병 충원작업이 갑자기 중단되었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죄수들을 용병으로 차출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푸틴의 승인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마찬가지로 이러한 용병 차출이 중단되었다는 것 역시 푸틴이 그렇게 결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푸틴은 왜 죄수들로 용병그룹을 충원하는 것을 중단시켰을까? 실제로 바그너 용병의 80%를 죄수들로 채웠는데, 당장 충원이 중단되면 바그너 용병들의 전투자원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제대로 된 전투를 치르기 어려워진다.


그러다보니 바그너그룹은 이젠 고등학생들을 용병으로 충원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13일, “바그너그룹이 전력 보강을 위해 러시아 고등학교까지 찾아가 모병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영국 국방부는 “바그너그룹이 이달 초부터 러시아 전역의 스포츠센터 최소 40곳에서 용병 채용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고진은 지난 3일 자신이 소유한 업체 '콩코드'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모국을 지킬 용병회사 비그너의 새로운 전투원을 채용하기 위해 이미 여러 도시에 채용 센터를 개설했다”고 밝힌 바 있다.


[푸틴의 전략은 도대체 무엇인가?]


여기서 의문이 생기는 것은 그렇다면 푸틴은 왜 프리고진을 견제하는 것일까 하는 점이다. 우선적으로 바그너의 프리고진에게 군사력이 지나치게 집중되면, 나중에 푸틴 자신도 통제하지 못하는 집단으로 커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일 것이다.


프리고진은 지금 러시아 국방부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그들의 군사지휘를 전혀 받지 않는다. 모든 전투를 독자적으로 행한다. 이렇게 국방부의 손 밖에서 전투를 한다는 것은 사실 러시아 전력의 분산을 가져오면서 상당한 손실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문제는 프리고진이 러시아 국방부 지휘부를 경멸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을 향해 배신자라 부르며 무능한 자들이라 집중 공격하기도 한다. 앞서 언급했지만 프리고진의 목표는 바흐무트에서의 승리를 발판삼아 러시아 군부를 아예 장악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프리고진의 행보는 사실 푸틴에게는 상당한 근심거리가 될 수 있다. 자칫 국방부와 바그너그룹간의 정면 충돌로 이어진다면 이는 곧바로 내전상태로 돌입하게 되는 것이고, 이는 당연히 푸틴 정권의 붕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다른 측면에서는 푸틴의 부하들 관리방식에서 국방부와 바그너그룹간 갈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텔레그래프는 히틀러가 과거 독일군 친위대와 나치 친위대를 서로 견제하면서 충성 경쟁을 시켰던 것처럼 국방부와 바그너그룹간에 견제를 하면서 충성경쟁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쟁 초기에 러시아 국방부의 졸전에 분노한 푸틴은 프리고진을 전장에 투입해 국방부와 경쟁하도록 했다. 당연히 프리고진에게 상당한 국방부의 자원도 지원했고, 또 죄수들의 용병 충원도 허락했다. 그러면서 프리고진은 나름대로 전과를 올릴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국방부 수뇌부들과 경쟁하도록 유도했다.


그런데 이후 프리고진이 크렘린궁을 향해 폭탄 발언을 하고, 동시에 러시아의 전투력을 와해시킬 수도 있는 위험한 주장들을 함으로써 푸틴의 눈밖에 나게 되었다. 그래서 푸틴은 다시 국방부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프리고진의 날개를 꺾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후 바흐무트 전투에서의 모든 전과마저도 바그너그룹의 성과가 아닌 국방부의 전과로 발표하도록 하고 있다.


[푸틴의 도박, 과연 성공할까?]


그러나 푸틴이 시도하는 국방부와 바그너그룹간의 갈등 정리를 통한 충성경쟁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푸틴의 전략이 과거에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이번에는 이질적인 전사들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도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쇼이구 국방장관이 소유하는 민간 군사회사와 람잔 카디로프의 체첸 군대를 포함한 다른 용병 그룹도 아마도 지금의 사태를 눈여겨 보고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프리고진의 바그너그룹을 통제하기에는 이미 너무나 커 버렸고, 이를 통제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말해 바그너그룹이 바흐무트 전투에서 승리하거나 패배하거나 어떤 경우에든지 간에 프리고진은 반드시 이에 대한 대가를 크렘린궁에 묻게 될 것이다.


만약 바흐무트 전투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자신에게 더 많은 군사지휘권을 요구하게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러시아군의 자휘권을 달라고 요구할 것이다. 반대로 만약 패배하게 된다면 그 원인을 러시아 군부에 돌리면서, 이에 대한 설욕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곧바로 내전으로 흘러가게 된다.


그래서 텔레그래프도 “프리고진을 진압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평가한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이어 “프리고진에 대한 러시아 내부에서의 평가는 높다”면서 “지금 푸틴의 입장에서는 바흐무트 전투가 모스크바로 번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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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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