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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4-05 19: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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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실적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일본경제신문(日本経済新聞)이 4일 보도했다.


한국 거래소는 3일 상장 기업 533 개사의 2017년 12월 결산의 집계 결과를 발표했는데, 중국 등의 외수 회복에 견인되어 영업 이익은 이전 기간에서 약 30% 증가하고,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것이다.


▲ 평택 삼성반도체 단지 [삼성 제공]


단지 규모가 큰 주요 기업은 반도체와 화학 등 장치산업이 많아 일자리 창출 효과는 미미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금융업과 결산기를 변경한 기업 등을 제외한 상장기업의 회계연도 결산을 종합하여볼 때, 매출은 이전 기간에 비해 10% 증가한 1823조원(약 182조엔), 영업 이익은 28% 증가한 157 조원이었다.



한국 거래소 관계자는 "2017년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였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주력인 '전기·전자'와 '의료·정밀‘의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다.

스마트폰 등의 저장 매체에 사용되는 메모리에서 세계 최고의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이익이 2.6배로 급증했다.

동 업종의 SK 하이닉스와 함께 한국 경제의 엔진 역할로 점점 존재감을 증대하고 있다.


한국은 2017년 전년도의 1.7배에 가까운 664억 달러(약 7조 380억원)의 반도체를 중국(홍콩 포함)에 수출했다.

스마트폰과 서버의 수요 확대에 따른 혜택을 보았다.

화장품 판매의 LG 생활 건강도 중국에서의 상품 문의가 많고 호조였다.

바이오 의약품 개발 회사인 셀트리온은 항암제를 구미 시장 등에 투입하여 성장하였다.


반도체의 호조가 두드러진 2016년과 달리 2017년은 해외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폭넓은 업종의 기업들이 최고 이익을 갱신했다.

최고 이익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철강분야 최대 기업인 포스코는 최근 4년간 국내외 그룹 90개사를 매각·정리하여 연 4천억원의 비용을 삭감하였다.

스마트폰 사업의 재건을 서두르는 LG 전자와 함께 큰 폭의 이익 증대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를 바라보는 한국 정부는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청년층 (15~29세) 실업률은 지난해 10%수준이나 되고 있다.

이 비율은 지난해 5월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성장의 견인차가 반도체와 화학 등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고용 창출로 이어지기 어려운 산업구조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경쟁이나 격차 확대에 지친 젊은이들이 경기 회복의 실감을 좀처럼 얻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8년 말 기업실적 전망도 불투명하다.


미국 애플의 스마트폰 고급기의 매출이 부진해 유기 EL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의 수익에 타격이 예상된다.

LG 디스플레이도 액정 패널 시황이 불안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출 비중이 약 50%인 한국에는 통상 마찰도 우려되는 소재다.


미국은 지난 3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검토에 이어 양국이 경쟁적인 통화 평가 절하를 금지하는 “환율조항'의 도입을 한국에 요구했다.


이후 원화는 달러에 대해 강세 추이로 돌아섰다.

원화 강세가 진행되면 한국의 많은 기업들에게 이익 압박 요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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