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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공망·정보 공백 닥친 우크라이나, 러시아 공습에 사상자 속출 - 러 야간 공습에 최소 15명 사상 - 美 방공·첩보 차질 속 피해 눈덩이 - 트럼프·젤렌스키 갈등 최고조
  • 기사등록 2026-10-21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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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의 관계 경색으로 방공 전력과 군사 첩보 체계에 중대한 공백이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역이 러시아군의 대규모 야간 공습을 받으면서 민간인 인명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간밤에 감행된 러시아군의 맹렬한 공습으로 최소 4명이 목숨을 잃고 11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지방 행정 당국에 따르면 수도 키이우주 일대에서 3명이 숨졌고 남부 자포리자주에서도 주민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여기에 흑해 연안 도시 오데사의 핵심 에너지 기반 시설 3개소가 연이어 타격을 입는 등 주요 도시 기능이 마비되는 피해가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졌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민간 주거 구역을 겨냥하지 않았다고 발뺌하며 물류 중심지와 주요 항구 시설만을 정밀 타격했다고 강변했다. 실제로 이들은 흑해와 다뉴브강을 잇는 관문인 오데사항과 레니항에 정박해 있던 민간 선박 4척을 공습하는 등 해상 교역 거점을 향한 집중 포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항만 파괴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수출 통로를 틀어막고 경제적 숨통을 조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참사의 이면에는 방공망 붕괴라는 치명적 위기가 자리 잡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핵심 방공 자산인 패트리엇 요격 체계 지원 결정을 고의로 지연시키며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방공망은 한계에 직면했으며 지난주 한 고위 당국자는 요격미사일 잔여 수량이 "두어 발밖에" 남지 않았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재고가 바닥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탄도미사일 조기 경보망까지 마비됐다. 미국이 제공하던 실시간 미사일 발사 첩보가 차단되면서 최근 최소 3차례에 걸쳐 대공 경보조차 울리지 못한 채 미사일이 도심에 내리꽂혔다. 무인기 작전과 통신의 핵심 축인 스타링크 접속마저 심각한 장애를 겪는 상황이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급거 유선 협의를 갖고 방공 자산과 통신망 복구를 긴급 타진했다.


파국의 발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들고나온 에너지 휴전 구상과 러시아산 경유 거래 합의였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기름값 안정에 매달린 트럼프 대통령이 대러 제재 완화 조치를 밀어붙이자 젤렌스키 대통령이 격렬히 저항하면서 양국 관계는 완전히 틀어졌다. 특히 백악관이 우크라이나 측에만 러시아 정유시설 타격 중단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키이우가 이에 불복해 폭격을 재개하면서 파열음은 극에 달했다.


갈등이 폭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솔직히 말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괜찮았다"며 "젤렌스키는 상황을 개선하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공개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외국 정상인 젤렌스키 대통령의 사퇴까지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초유의 수위 높은 압박을 가하며 우크라이나 지원의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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