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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정상회담 앞둔 대만, 1조 2천억 원 규모 미국산 무인기 구매 계약 체결 - 미국산 알티우스 공격·정찰 드론 총 2천 32대 전격 도입 - 올해 4분기 인도 시작으로 2033년까지 완편 배치 추진 - 의회, 10조 원 규모 야당안 통과 속 중국은 무분별한 군비 확장 비판
  • 기사등록 2026-08-28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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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침공 대비 연례 훈련 참가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 [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대만이 1조 2천억 원 규모의 미국산 최첨단 드론 2천여 대를 도입하는 대형 무기 계약을 확정하며 양안 간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대만 국방부는 전자조달망 공고를 통해 미국산 무인기 구매 사업의 최종 낙찰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전체 사업 규모는 269억 대만달러(약 1조 2천억 원)에 달하며, 이는 미국 정부가 승인했던 전체 무기 판매액 중 기체와 핵심 시스템 수급에 직접 투입되는 순수 조달 비용이다. 이번 조치로 대만군은 대만해협을 둘러싼 외부 비대칭 위협에 맞서 상시 정찰 및 즉각 타격이 가능한 국방 회복력을 비약적으로 상향시킬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만이 수용할 무인전력은 총 2천 32대로, 공격형 자폭 드론인 알티우스-700M 1천 554대와 정찰 전용 기체인 알티우스-600ISR 478대로 구성된다. 대전차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알티우스-700M은 29.5㎏의 기체 중량에 탄두를 장착한 채 2시간 동안 체공할 수 있다. 4시간에 달하는 장시간 비행 능력을 갖춘 알티우스-600ISR과 결합하면서, 공중에서 표적을 탐지하는 즉시 정밀 타격으로 연결하는 일체형 킬체인 체계가 완성된다.


신형 무인기 자산은 올해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대만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며, 전량 배치가 완료되는 시점은 2033년 6월로 설정됐다. 이번 구매는 지난해 12월 미국 행정부가 대만을 대상으로 승인했던 111억 달러(약 15조 3천억 원) 규모의 대형 방산 지원책을 이행하는 핵심 후속 절차다. 대만 군당국은 이 같은 대규모 무무인 전력 도입을 기점으로 해협 건너편의 잠재적 적국이 시도할 수 있는 해상 침투와 기습 도발에 대한 방어벽을 촘촘히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행정부의 무인전력 증강 기조와 맞물려 대만 입법원(의회)에서는 예산안 조율이 긴박하게 이어졌다. 여소야대 국면 속에서 입법원은 2031년까지 2천 100억 대만달러(약 9조 원)를 투입하려던 대만 정부의 '국방 자주 무인체계 구매 특별조례'를 부결 처리했다. 그 대신 6년간 2천 400억 대만달러(약 10조 원)를 일반예산에 편성해 매년 400억 대만달러씩 집행하는 내용의 야당 수정안을 최종 의결했다. 대만 정부는 현대전의 양상을 바꾼 우크라이나 및 이란 분쟁을 계기로 최대 21만 대 규모의 드론 전력 확보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대만 당국의 군사력 확충 행보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라이칭더 정권과 민진당을 직접 가리키며 "국민의 피와 땀으로 모은 돈을 마구 탕진하고 군비 확장에만 몰두해 대만 내 민생과 복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결국 대만의 재정적 기반을 고갈시키고 패망의 결말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하며 양안 간의 외교·군사적 대립 구도를 한층 격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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