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기차 잔혹사에 발목 잡힌 루시드…생산 감축 및 중형 신차 출시 연기 - 미국 세제 혜택 폐지 속 수요 침체 본격화 - 품질 확보·비용 절감 사활 건 체질 개선 - 2분기 손실 급증에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
  • 기사등록 2026-08-05 12:00:01
기사수정

루시드[A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가 세제 혜택 폐지와 수요 감소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신차 출시 연기와 감원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미국 전기차 시장의 수요 위축 여파가 제조업체들의 사업 전략을 직격하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루시드는 당초 올해 말로 계획했던 차세대 중형 모델 출시 일정을 내년 하반기로 미루고 생산 목표량 수정에 들어갔다. 이번 연기 결정은 고급 세단 '에어'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래비티'를 시중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초기 생산 차질 및 품질 우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장 자리에 오른 실비오 나폴리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품질 측면에서 준비가 완료됐을 때 중형차를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준비가 되기도 전에 제품을 출시해 이미지를 훼손한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때 시장에서 '제2의 테슬라'로 평가받으며 기대를 모았던 루시드는 최근 판매 부진과 적자 누적으로 파산설과 상장 폐지설에 휘말리는 등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실제로 이 날 발표된 2분기 경영 실적을 살펴보면 조정 순손실이 9억 1,100만 달러(약 1조 2,844억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손실 규모가 43%나 급증했다. 거듭되는 적자에 대응해 루시드는 총 14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방안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자본 지출 5억 달러와 영업 비용 2억 달러를 각각 깎아내기로 결정했으며, 미국 내 인력의 18%를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1억 5,800만 달러의 경비를 절감했다고 전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 개편도 단행됐다. 글로벌 엘리베이터 제조업체 쉰들러의 CEO 출신인 나폴리를 새 수장으로 맞아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나폴리 CEO는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속적인 자금 지원을 바탕으로 내년까지 기업 운영을 위한 유동성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whytimes.kr/news/view.php?idx=2737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정기구독
교육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