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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분석] 트럼프 "이란에 역대 최대 공습" 임박…러시아 개입 의혹·후티 재참전, 중동 '3중 확전' 시작됐다 - ‘역대급’ 공습 임박…트럼프 “이란, 충분한 고통 못 받아” - 러시아, CIA 시설 타격 도왔나…정보당국 조사 착수 - 러시아, CIA 시설 타격 도왔나…정보당국 조사 착수
  • 기사등록 2026-07-24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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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공습 임박…트럼프 “이란, 충분한 고통 못 받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 공습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공개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중대한 분기점에 들어섰다. 동시에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이란의 대미 공격을 지원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이란은 혁명수비대(IRGC) 인력과 무기체계를 예멘 후티 반군으로 이동시킨 정황까지 드러났다. 미국의 대공습 준비, 러시아 개입 의혹, 후티의 홍해 공격 재개가 하나의 흐름으로 맞물리면서 중동 전쟁은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새로운 확전 국면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AXIOS)는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시작된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 당시보다 더 큰 규모의 이란 공습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그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공습을 검토하고 있다. 결정이 임박했다’고 밝히면서도, 아직 최종 결단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보도를 했다. 악시오스는 이어 미국 관리 2명도 현재까지 군에 새로운 작전 지시는 하달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요청만 하면 ‘2분 안에 참전할 수 있다’면서도, 미국은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면서 이스라엘이 공습에 가세할 경우 이란의 보복 등 대가가 따를 것이라는 언급도 덧붙였다고 짚었다. 


또한 이란의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란이 아직 충분한 고통을 받지 못했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마닐라 아세안(ASEAN) 정상회의 계기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기조는 ‘눈에는 머리로’라며 강경 기조를 재확인했다. 루비오 장관의 발언은 성경에 나오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an eye for an eye)"라는 표현을 비틀어 만든 말로 보인다. 곧 이란이 미국에 눈 하나만큼의 피해를 입히면 미국은 그보다 훨씬 크고 압도적인 대가, 즉 '머리' 수준의 보복으로 응수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에 대해 포브스(Forbes)는 이번 발언은 지난달 체결된 양해각서(MOU)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이견으로 파기된 뒤, 미국과 이란이 거의 14일 연속으로 공격을 주고받는 가운데 나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할 때마다 이란의 교량이나 발전소 한 곳씩을 폭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고 짚었다. 포브스는 이어 확전 우려 속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으며, 미 하원은 프라밀라 자야팔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의회 승인 없는 대이란 무력 사용을 중단하라는 결의안을 재차 가결했지만, 다만 이 결의안은 상징적 성격에 그쳐 실제 교전 중단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CIA 시설 타격 도왔나…정보당국 조사 착수]


그러나 이번 위기의 핵심은 미국의 공습 준비만이 아니다. 같은 시기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이란의 대미 공격을 지원했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전쟁이 미국과 이란의 양자 충돌을 넘어 다자적 성격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로이터는 미 정보당국이 이란의 걸프 지역 CIA 시설 드론 공격에 러시아가 표적 정보나 첨단 드론 기술을 제공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어 앞서 3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주재 미국대사관 내 CIA 지부와 이라크 동부의 별도 거점 등 최소 2곳이 타격을 받았으며, 일부 소식통은 추가 CIA 시설도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면서 서방 정보기관의 내부 메모는 러시아가 역내 CIA 시설 표적 선정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걸프 지역 서방 관리 2명은 리야드 공격에 러시아가 성능을 개량한 이란산 '샤헤드' 드론 2기가 동원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월 러시아가 이란에 '코메타-M' 항법장치를 공급했다고 보도한 바 있으나, 크렘린궁은 이를 ‘가짜뉴스’라며 부인했다. 


알자지라는 지난 3월 CNN이 정보당국을 인용해 모스크바가 걸프 지역 미군 인력과 항공기 위치를 이란에 파악해주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며, 이번 로이터 보도로 러시아 개입 정황이 재차 부각됐다고 짚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러시아의 지원 여부와 무관하게 이란 자체의 전술적 대응이 전황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 IRGC 지휘관·미사일 장비 후티에 전격 이전]


이번 사태를 하나로 묶는 핵심은 미국과 이란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쟁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대규모 공습으로 직접 압박 수위를 높이려 한다면, 이란은 정면 충돌 대신 전선을 넓혀 미국의 부담을 분산시키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 첫 번째 무대가 바로 예멘과 홍해다.


로이터는 이란이 이달 초 혁명수비대(IRGC) 지휘관과 군사고문, 미사일·드론 관련 장비를 예멘으로 이전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란 소식통 2명과 예멘 정보장관, 지역 안보분석가 등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해당 인력과 장비는 지난 13일 마한에어 항공편을 통해 테헤란에서 예멘으로 이송됐으며, 탑승 IRGC 인력은 최소 10명에서 최대 21명 수준으로 고위 지휘관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예멘 사우디 지지 정부의 알-이리야니 정보장관은 로이터와의 통화에서 이 같은 인력·장비 이전 사실을 확인하며 그들의 임무는 (후티) 민병대의 군사 역량을 강화해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국제 해상안보를 위협할 준비를 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을 추적해온 안보분석가 음자헴 알살룸은 항공편 화물에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공격에 사용된 것과 유사한 단·중거리 미사일·드론 부품이 포함됐다고 확인했다. 후티 측 관계자는 해당 항공편에 탑승했다고 밝히면서도 군사 전문가 파견 의혹을 부인했다.


[후티, 사우디 유조선 공격…홍해 전선 확대]


주목할 부분은 시간 순서다. IRGC 인력이 예멘에 도착한 뒤 후티는 먼저 사우디 연계 선박에 대한 봉쇄를 선언했고, 이어 23일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 두 척을 공격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공영방송 PBS는 IRGC 인력이 도착한 지 사흘 만인 이달 중순, 후티 반군은 사우디와 연계된 선박에 대한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선언했고, 이어 23일에는 사우디 유조선 2척을 홍해에서 공격했다고 밝혔다. 후티 측은 해당 작전에 탄도·순항미사일과 드론이 동원됐으며, 봉쇄를 위반한 유조선 두 척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알자지라도 이번 공격은 2023년 가자전쟁 발발 이후 이어지던 홍해 선박 공격이 2025년 10월 가자 휴전 선언과 함께 중단된 뒤 처음 재개된 사례라면서 후티 반군이 홍해 전선에 다시 나선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이란의 원유 봉쇄로 사우디가 대체 수송로로 활용해온 홍해 얀부 터미널 수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24만 배럴에서 지난 6월 하루 350만 배럴로 급증한 상황이 있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후티가 홍해에서 선박을 재차 공격할 경우 이란에 그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Why Times Insight]


세 갈래 사건은 별개가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읽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역대 최대 공습"을 예고한 시점에, 러시아의 정보·기술 지원 정황과 이란의 후티 무장 강화가 동시에 포착됐다는 점은 이란이 정면 대결이 아닌 대리전·비대칭전 방식으로 확전 비용을 분산시키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IRGC 인력의 예멘 이전이 후티의 사우디 봉쇄 선언보다 사흘 앞서 이뤄졌다는 로이터의 시점 확인은, 이번 홍해 공격이 후티의 독자적 결정이 아니라 테헤란의 조율된 대응이라는 해석에 무게를 싣는다.


물론 러시아의 CIA 시설 공격 지원 의혹은 아직 미국 정보당국의 조사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역대 최대 공습' 발언 역시 실제 군사 명령으로 이어질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의 흐름은 분명하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시작된 충돌이 홍해까지 확산되고, 러시아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전쟁은 더 이상 미국과 이란만의 대결이 아니다. 중동 전쟁은 이제 여러 국가와 대리세력이 동시에 얽히는 다층적 충돌로 진입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공습을 승인하는 순간 그 확전 속도는 지금보다 훨씬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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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푸단대학교 한국연구원 객좌교수
    -전 EDUIN News 대표
    -전 OUR NEWS 대표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책기획팀장
    -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단법인 한국가정상담연구소 이사장

    -저서: 북한급변사태와 한반도통일, 2012 다시우파다, 선거마케팅, 한국의 정치광고, 국회의원 선거매뉴얼 등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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