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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6-12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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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이틀 연속으로 치열한 군사적 타격을 주고받으며 파국으로 치닫던 중동 전쟁을 멈추고 종전 협상을 타결하는 방향으로 전격 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틀간 단행한 대이란 군사 공격에 이어 이 날 밤으로 예정되었던 3차 공습 계획을 전격적으로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행정부는 이번 공습 취소 결정이 미국과 이란 이슬람공화국 간의 치열한 막후 논의 결과물이 이란 최고위 지도부에 전달되어 최종적인 승인을 받았다는 확고한 사실에 기반하여 내려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의 직접적인 당사국인 미국과 이스라엘은 물론이고, 양측을 중재해 온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튀르키예,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이집트 등 중동 지역의 핵심 이해관계국 전체가 합의된 논의 내용에 동의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된 공식 포고문 서명 행사에서 취재진을 향해 협상 타결을 위한 서명식의 정확한 시간과 장소를 조만간 대외적으로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르면 이번 주말에 유럽 모처에서 역사적인 종전 합의 서명식을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해당 행사가 확정되어 열리게 된다면 미국 측 대표로 JD 밴스 부통령이 직접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미국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군사시설에 제한적 타격을 가하고 이란의 핵심 경제 기반인 하르그섬 장악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이란 수뇌부를 압박한 트럼프 대통령의 벼랑 끝 전술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정부 측에서는 미국의 전격적인 발표에 대해 다소 속도 조절을 시도하면서도, 전체적인 협상 기류가 타결을 향해 긍정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IRNA 통신을 통해 현재 합의안 서명과 관련하여 최종적으로 마무리된 사안은 없으며, 언론에 보도되는 서명 일정과 장소 역시 추측성 주장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바가이 대변인은 종전 합의안의 거대한 뼈대와 핵심적인 부분들이 이미 완성 단계에 도달했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이는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지속해서 태도를 바꾸었던 전례를 고려한 신중한 접근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이란 파르스통신 역시 정통한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하여 미국과의 초기 양해각서 문안이 공식적으로 승인된 상태는 아니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해당 매체는 미국 정부가 결과적으로 이란 측이 최초에 제시했던 양해각서 원안을 그대로 수용함에 따라, 베일에 싸인 이란의 최고위 지도부 역시 해당 합의 문안을 최종적으로 인가할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 말 발발하여 백여 일 동안 지속한 이번 중동 전쟁은 이로써 최악의 파멸 위기를 극적으로 모면하고 마침내 최종 타결이라는 종착지를 눈앞에 두게 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정치권과 군사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종전 양해각서의 세부 조항과 관련하여 이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의 추가 요구 사항들을 전면 철회하고 2주 전 마무리에 접어들었던 초기 초안으로 복귀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논의되던 초안은 60일 동안 휴전 체제를 연장하고 이 기간에 이란의 핵 문제를 본격적으로 협상하는 내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러한 수준의 합의에는 결코 만족할 수 없다며 재협상을 강하게 압박해 왔으나, 이 날 개막한 북중미 월드컵 기간에 교전이 이어지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유가 상승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를 고려해 기존 강경 체조를 굽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 서명식에서 “가장 중요하게도 우리는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하는 합의를 했다”라고 공언하며 협상의 핵심 성과를 강조했다. 아울러 공식 서명이 이루어지는 즉시 호르무즈 해협이 전면 개방될 것이며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조치 역시 완전히 해제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우라늄 농축 중단을 협상의 절대적인 한계선으로 설정해 온 만큼, 실제 합의문에 이란의 핵 프로그램 동결과 고농축 우라늄 처리 방식이 어떻게 명문화되었는지에 따라 향후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내 정치적 파장이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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