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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5-25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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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시성 탄광 폭발 사고 [AFP=연합뉴스]

중국 산시성 석탄 광산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 사고의 구조 작업이 현장의 심각한 안전 불감증과 부실 관리로 인해 극심한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산시성 창즈시 친위안현의 한 지하갱도에서 발생한 대규모 가스 폭발 사고 수습이 나흘째를 맞았으나 구조 당국은 현장 진입과 실종자 수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반 붕괴와 침수, 가파른 경사 등 악화된 작업 환경 외에도 광산 측의 불법적인 현장 운영 실태가 드러나면서 피해 규모를 키우고 구조를 지연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사고 현장 수색 과정에서 광산 업체가 구조대에 제출한 지하갱도 설계 도면이 실제 갱도 구조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되어 현장에 혼선이 빚어졌다. 광부들의 실시간 위치를 파악해 조속한 대피와 구조를 돕는 필수 장비인 위치추적카드의 관리 실태도 엉망이었다. 당일 지하에 투입된 실제 작업 인원은 총 247명에 달했으나, 현황판 기록에는 그 절반 수준인 124명만 등재되어 있었다. 나머지 123명은 시스템에 포착되지 않았으며, 전체 인원 중 103명은 아예 위치추적카드를 몸에 지니지 않은 채 작업에 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의 비상 대피 시스템과 안전 장비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생존자 중 한 광부는 "폭발 당시에는 이상 징후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사고 발생 후 2시간 30분이 지난 밤 10시가 되어서야 비로소 대피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라고 증언했다. 지급된 개인 보호장구의 결함도 확인됐다. 이 생존 광부는 "탈출 당시 휴대하고 있던 자가 구조용 산소호흡기가 작동한 지 불과 7~8분 만에 산소가 모두 바닥났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입갱 작업자가 소지해야 할 격리식 자가 구조장비의 보호 시간을 최소 30분 이상으로 의무화한 중국 탄광 안전 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결과다.


이번 참사로 인한 인명 피해는 24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사망 82명, 실종 2명, 부상 128명으로 집계되어 총사상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09년 11월 헤이룽장성 탄광 폭발로 100여 명이 목숨을 잃은 이래 중국 광산 재해 역사상 17년 만에 기록된 최악의 참사로 기록되게 됐다. 사고가 발생한 산시성은 연간 석탄 생산량이 13억 톤 규모로 중국 전체 공급량의 30%를 차지하는 핵심 채굴 지대다. 산시성 당국은 이 날 관내 모든 지역의 탄광을 대상으로 가스 배출 상태와 환기 시설,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정밀 진단하는 전면적인 특별 안전점검 절차를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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