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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정·포괄적 합의만 수용”… 중·이란 외교장관 베이징서 결속 과시 -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전략적 밀착 - 핵 평화적 이용 및 지역 안보 공조 - 호르무즈 해협 개방·휴전 이행 논의
  • 기사등록 2026-05-07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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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란 외교장관 회의 ][AP=연합뉴스.]

중국과 이란 외교 수장이 베이징에서 만나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와 포괄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6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갖고 국제 정세와 지역 안보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번 만남은 다음 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성사된 것으로, 양국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며 대미 공동 전선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상황을 설명하며 군사적 수단이 아닌 정치적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자신들의 주권을 침해하지 않는 공정한 합의만이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 날 회담에서 정치적 위기의 군사적 해결 불가론을 역설하며 중국의 중재 역할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의 조속한 개방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이란은 오직 공정하고 포괄적인 합의만을 수용할 것"이라는 확고한 기준을 제시했다. 또한 전쟁 종식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청하며, 지역의 발전과 안보를 아우르는 전후 새로운 지역 프레임 구축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는 이란이 국가의 존엄과 주권을 지키는 선에서 평화 협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국제 사회가 우려하는 해협의 안전한 통행 재개를 위해 당사국들이 신속히 대응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현재의 중동 정세가 전쟁에서 평화로 전환되는 중대한 분기점에 서 있다고 진단하며, 완전한 휴전의 확립과 지속적인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핵 문제와 관련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이란의 약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핵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옹호하며 미국과 대립 중인 테헤란 측에 힘을 보탰다.


양측은 중동의 운명은 지역 국가들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외부 세력의 간섭 없는 공동 안보 체제 구축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왕 부장은 이란을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 규정하고 고위급 교류를 확대할 것을 약속했으며, 이란 측 역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며 중국의 핵심 이익을 적극 지지하겠다고 화답했다. 수교 55주년을 맞이한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경제와 안보를 아우르는 전방위적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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