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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해상봉쇄 3주 만에 원유 수출 차단… 48억 달러 경제 타격 - 미 국방부, 유조선 31척 발 묶여 원유 5천300만 배럴 선적 확인 - 미군 함대 40척 이상 회항 조치 및 이란 선박 2척 전격 나포 - 이란 내부 저장시설 포화 상태 도달해 해상 유조선까지 총동원
  • 기사등록 2026-05-02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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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인근을 항해하는 유조선 [AP=연합뉴스]

미국이 주도하는 대이란 해상봉쇄 작전으로 인해 이란의 핵심 자금줄인 원유 수출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수조 원대의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13일 해상봉쇄 조치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이후 약 3주 동안 이란이 입은 경제적 피해 규모가 48억 달러(약 7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걸프만 일대에는 이란산 원유 약 5천30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 31척이 미국의 삼엄한 감시 속에 출항하지 못하고 고립된 상태다.


미군은 이 기간에 원유와 각종 물자를 싣고 봉쇄망을 뚫으려 시도하던 선박 40척 이상을 강제로 회항시켰으며, 작전 과정에서 이란 국적 선박 2척을 직접 나포하는 등 강경한 군사적 조치를 이어갔다. 이란 정부는 국가 재정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 수출 통로가 완전히 차단됨에 따라 심각한 통치 자금 부족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란 내부의 물류 상황도 한계점에 다다랐다. 육상의 원유 저장고가 이미 가득 찬 탓에 이란 당국은 수명이 다한 노후 유조선들까지 끌어모아 원유를 임시로 저장하는 '부유식 저장'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조만간 수용 능력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정치 리스크 자문사인 유라시아 그룹의 그레고리 브루 분석가는 "원유 저장공간이 부족해지기까지는 아마 몇 주, 어쩌면 한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란의 물류 마비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압박이 거세지자 이란은 미국의 봉쇄망을 우회하여 제3국으로 원유를 빼돌리는 이른바 '환적' 전술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이란의 대형 유조선인 '휴즈'호가 파키스탄과 인도 연안을 돌아 말레이시아 말라카 해협의 특정 항구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다. 전문가들은 이 지점을 중국으로 향하는 선박에 원유를 옮겨 싣기 위한 비밀 거점으로 의심하고 있다.


탱커트래커스닷컴의 사미르 마다니 공동 창업자는 "휴즈호의 사례는 이란 유조선이 미국의 봉쇄를 피하는 방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이란은 파키스탄 국경 근처에 추가적인 저장시설을 짓고 나서 대탈출을 감행할 기회를 기다릴 수 있다"고 악시오스에 밝히며 이란의 장기적인 우회 수출 전략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해상 작전이 이란 정권의 숨통을 조이는 결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며 압박 수위를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조엘 밸디즈 미 국방부 대변인 대행은 "이번 봉쇄 작전은 우리가 의도했던 결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밸디즈 대변인 대행은 "우리는 테러리즘을 지원하고 지역 불안정을 조장하는 이란 정권의 능력에 파괴적인 타격을 가하고 있다"며 이번 작전의 정당성과 군사적 목적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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