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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1분기 순이익 '반토막'… 거세지는 중국 전기차 역습 - 순이익 전년 대비 55.4% 급락하며 3년 만에 최저치 - 내수 둔화·경쟁 심화에 단기 차입금 72% 급증 - 한국 시장 점유율 33.9% 육박하며 해외 판로 개척
  • 기사등록 2026-04-29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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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전기차[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전기차 선두 주자인 비야디(BYD)가 내수 시장의 출혈 경쟁과 수요 위축으로 인해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절반 이하로 급감하는 부진을 겪었다.


BYD는 28일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4% 감소한 40억 8천만 위안(약 8천80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이자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보다 11.8% 줄어든 1천502억 위안(약 32조 4천억 원)에 그치며 3분기 연속 하락 곡선을 그렸다. 특히 자금 압박이 거세지면서 3월 말 기준 단기 차입금이 3개월 만에 72% 폭증한 663억 위안에 달하는 등 재무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러한 실적 악화는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의 무한 경쟁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15만 위안 이하 저가 모델에 주력해온 BYD는 최근 지리와 샤오미 등 후발 주자들의 파상 공세에 직면해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까지 겹치자 BYD는 최근 2년 내 최대 규모의 가격 할인 카드를 꺼내 들었으나, 이는 결과적으로 수익성 악화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국내 시장의 한계에 부딪힌 중국 업체들은 한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BYD는 올해 해외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40% 이상 높인 150만 대로 설정했다. 실제 1분기 해외 인도량은 50%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 판매량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45%까지 치솟았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IA)에 따르면 2022년 4.7%에 불과했던 중국산 전기차의 한국 점유율은 2025년 33.9%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같은 기간 국산차 점유율은 75.0%에서 57.2%로 위축되며 안방 시장을 위협받고 있다.


중국 업체들에 한국은 매력적인 공략지다.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1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연합(EU) 역시 고율 관세를 검토 중인 것과 달리, 한국의 관세율은 8%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과거 버스 등 상용차에 국한됐던 수출 품목도 최근에는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앞세운 승용차로 급격히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한국 정부가 하반기부터 국내 전기차 생태계 기여도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한 점은 중국 업체들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수출 확대만으로는 중국 내수 부진을 완전히 메우기 어려울 수 있다고 보면서도, BYD가 초고속 충전 기술과 고가 SUV 라인업 강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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