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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해 뚫고 ‘유럽 우회’… 대만 외교부장, 아프리카 수교국 극적 방문 - 중국 압박에 인접국 영공 막히자 린자룽 부장 유럽 거쳐 에스와티니행 - 라이칭더 총통 전용기 회항 사건 직후 특사 파견하며 외교적 결의 증명 - 산업 혁신 단지 등 경제 협력 강화 약속하며 ‘세계의 대만’ 주권 강조
  • 기사등록 2026-04-27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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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수교국' 에스와티니에 도착한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 [린자룽 부장 페이스북 캡처.]

중국의 강력한 외교적 봉쇄 작전으로 총통의 방문이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대만이 우회로를 통해 아프리카 유일의 수교국과의 의리를 지켜냈다.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은 현지시간 25일 새벽, 전격적으로 에스와티니에 도착해 특사 임무 수행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라이칭더 총통이 타국 영공 통과 불허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위기 상황에서 대만이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린 부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대만이 도전을 극복할 능력이 있음을 행동으로 입증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당초 라이칭더 총통은 에스와티니 국왕의 즉위 40주년 등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방문길에 오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용기가 통과해야 할 세이셸과 모리셔스, 마다가스카르 등 인접국들이 갑작스럽게 영공 사용 허가를 취소하면서 일정이 전면 중단됐다. 대만 정부는 이들 국가가 중국의 경제적 압박에 굴복해 비행 정보 구역을 정치적 무기로 활용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외교적 고립 위기에서 대만은 기만책을 동원한 우회 전략을 선택했다. 린 부장은 출발 시점을 대외에 알리지 않은 채 유럽으로 향한 뒤, 다시 아프리카로 들어가는 경로를 택해 중국의 추적과 방해를 따돌렸다. 한밤중에 도착한 린 부장을 에스와티니 외무장관과 상공무역장관이 직접 영접하며 양국의 굳건한 신뢰 관계를 과시했다.


방문이 무산된 라이칭더 총통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주권 국가 대만'의 위상을 재차 천명했다. 라이 총통은 외부의 압력이 거세질수록 더 큰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역설하며, 대만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대만과 에스와티니가 공동 건설 중인 비축유 저장고와 산업 혁신 단지 등의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실질적인 경제 협력 성과를 부각했다.


현재 대만의 수교국은 지속적인 감소세 속에 12개국까지 줄어든 상태다. 이번 사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관철하려는 중국의 공세가 하늘길까지 차단하는 수준으로 격화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대만은 유연하고 끈기 있는 외교 행보를 통해 국제 사회에서의 존재감을 확보하려는 사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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