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도하의 밤거리 [EPA 연합뉴스]
카타르 민간항공청(CAA)은 중동 내 무력 충돌의 완화 조짐에 발맞추어 수도 도하의 하마드 국제공항 내 외국 항공사의 여객편 운항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민간항공청은 현지시간으로 20일, 모든 관계 국가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공항의 운영 효율성과 준비태세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며 전쟁이 시작된 직후 카타르 정부가 전격적으로 단행했던 항공 노선 제한 조치를 약 두 달 만에 완화하는 것이다. 당시 카타르는 전쟁의 확산을 우려해 필수 항공편을 제외한 대다수 여객 노선을 통제해 왔으며, 3월 초순에만 고립된 인원들을 위한 임시 항공편을 예외적으로 편성한 바 있다.
카타르 당국이 이 같은 결단을 내린 배경에는 최근 형성된 우호적인 정세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8일부터 미국과 이란이 2주간의 휴전에 전격 합의하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상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민간항공청은 현재 승객과 항공업계 종사자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다각적인 예방책이 완비된 상태임을 명확히 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과 보안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운영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구체적인 항공사별 복귀 일정이나 상세 운항 시간표는 이번 발표에서 언급되지 않았으나, 단계적 재개 방침에 따라 주요 외항사들의 노선 복구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카타르 정부는 이번 공항 정상화 시도를 통해 전쟁 여파로 위축되었던 국제 교통 허브로서의 기능을 회복하고, 휴전 기간 중동 내 이동권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