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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선박 나포로 '최대 압박'… 운명의 이슬라마바드 협상 - 휴전 종료 앞두고 이란 화물선 발포·나포 강행하며 핵 포기 압박 수위 극대… - "모든 인프라 파괴" 경고 속 20일 파키스탄서 미·이란 운명의 막판 담판 예… - 해상 봉쇄 유지와 핵 물질 반출 쟁점 팽팽… 협상 결렬 시 대규모 확전 위기
  • 기사등록 2026-04-21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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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이틀 앞둔 시점에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이란 화물선을 나포하며 무력 사용을 포함한 초강경 압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 해군이 오만만 인근에서 미국의 해상봉쇄를 위반하려던 이란 화물선을 저지하고 수중에 넣었다고 발표했다. 특히 화물선 기관실에 타격을 입혔음을 시사하며, 대이란 해상 봉쇄 개시 이후 처음으로 직접적인 무력을 동원해 선박을 억류했음을 공식화했다. 이는 협상을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봉쇄 해제를 요구하는 이란의 기선을 제압하고, 미국이 제시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제안'을 수용하도록 강요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나포 발표와 함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이란 내 모든 발전소와 교량 등 민간 인프라를 순식간에 파괴하겠다는 파멸적인 경고를 재차 덧붙였다.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이러한 인프라가 군사적으로 이중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전쟁범죄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며 트럼프의 강경 노선을 옹호했다. 미국은 현재 이란의 완전한 핵 포기와 핵물질 반출을 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내걸고 있으며, 이를 관철하기 위해 해상 봉쇄라는 강력한 지렛대를 활용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해상봉쇄 유지를 명백한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인도 선박을 공격하며 맞불을 놓았으며, 해상봉쇄가 풀리지 않는 한 협상장에 나가지 않겠다는 완고한 입장을 고수 중이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2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의 2차 협상이 실제로 개최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란 내부에서는 미국의 협상 제안이 공격 재개를 위한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는 의구심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국제사회는 이번 주 초가 중동 전쟁의 확전 여부를 결정지을 중대 기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이란이 걸프 국가들의 석유 인프라를 타격하거나 예멘 후티 반군을 동원해 홍해 길목을 차단하는 등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은 미국의 선박 나포에 우려를 표하며 휴전 협정 준수를 촉구했고, 중재국인 튀르키예는 휴전 기간 연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이슬라마바드에서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Why Times 시선]

벼랑 끝 전술의 대가인 트럼프가 '발포와 나포'라는 극단적 카드를 꺼내 든 가운데, 이 압박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신의 한 수'가 될지 아니면 중동 전체를 화염으로 몰아넣을 기폭제가 될지 세계 경제와 안보가 숨을 죽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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