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함정 [미국 해군 제공/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는 가운데, 이란이 미군의 기습 공격 가능성을 제기하며 전쟁 재개 시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와 산유국 기반 시설을 정면 타격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연계 매체인 타스님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이란군이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전면전 재개에 완벽히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최근 미군이 함정 수 척을 이동시키고 C-5, C-17 등 대형 수송기를 동원해 무기를 실어 나르는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바레인 인근에서 미군이 섬과 해안 장악을 위한 훈련을 실시하고 정찰기 비행을 늘린 점을 들어, 미국이 협상을 가장한 기습 공격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비중 있게 다뤘다.
이란 측은 미국의 의도를 두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첫째는 군사적 압박을 통한 협상 우위 확보이며, 둘째는 외교적 대화를 기만책으로 삼은 실제 군사 행동이다. 타스님 통신은 "미국은 협상을 이용한 기만에 풍부한 경험이 있다"며 지난해 6월과 올해 2월 핵 협상 도중 발생했던 미국의 이란 공격 사례를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현재 평화적 협상보다는 전쟁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만약 실제 교전이 발생하고 이란의 기반 시설이 타격을 입을 경우, 이란은 기존에 유지하던 모든 군사적 제약을 해제하고 중동의 물류 및 에너지 동맥을 마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보복 대상으로는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잇는 글로벌 물류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명시됐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황에서 대체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까지 막힐 경우 세계 에너지 시장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뿐만 아니라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홍해 인근 얀부 산업단지,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 항구 등 인접국들의 핵심 석유 인프라를 직접 거론했다. 이는 걸프 지역 산유국들이 미국의 군사 행동을 저지하지 못할 경우 그 피해가 고스란히 주변국으로 확산될 것임을 시사하는 강력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이란 군 당국은 휴전 기간을 활용해 미사일과 드론 기지의 재가동 준비를 모두 마쳤음을 분명히 했다. 타스님 통신은 "전쟁이 다시 시작된다면 초반 몇 시간 안에 수백 기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란의 방어 태세가 단순한 위협 수준을 넘어선 실전 단계임을 시사했다.
Whytimes의 시선: 이란의 이번 발표는 중동의 평화가 얼마나 얇은 얼음 위에 서 있는지 보여줍니다. 특히 인접 산유국들의 시설까지 보복 대상으로 거론한 것은 미국뿐만 아니라 주변국 모두를 향한 '동귀어진(同歸於盡)'식 배수진이라 할 수 있죠. 2차 회담을 앞두고 터져 나온 이 경고가 협상력을 높이려는 블러핑일지, 아니면 실제 포성의 전조일지 전 세계가 긴장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同歸於盡: 한자 그대로 ‘같이(同) 돌아가(歸) 다함(盡)’이라는 의미로, 다른 사람과 함께 죽음으로 끝장을 내는 상황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