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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동전발 공급난에 유황 수출 제한 검토 - 중동발 수입 감소로 국내 공급량 부족 직면 - 비료 원료 확보 위해 로비단체 수출 규제 요청 - 중국 규제와 맞물려 국제 유황 가격 급등 우려
  • 기사등록 2026-04-17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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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수출입 컨테이너 창고시설 [EPA 연합뉴스]

인도 정부가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수급 불균형에 대응해 자국산 유황의 해외 반출을 제한하는 정책적 검토에 착수했다.


최근 중동 지역 내 교전이 격화되면서 인도의 주요 유황 수입원인 중동 지역으로부터의 물량 유입이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 내부에서는 농업용 비료 생산에 필수적인 유황 공급량이 위축되는 상황이다. 인도 정부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을 통해 "유황 수출을 지속적으로 허용할 경우 국내 공급 부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제한 조치를 논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지의 여러 로비단체는 유황 가격의 폭발적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의 즉각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 현지 기업 관계자는 "업계 전반에서 유황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을 우려해 수출 제한을 강력히 요청한 상태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유황은 황산 암모니아를 포함한 각종 비료 제조의 핵심 소재로 활용된다. 인도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200만 톤의 유황을 해외에서 들여와 전체 수요의 절반 이상을 충당해 왔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 매년 약 80만 톤 규모의 유황을 수출하고 있는데, 이 물량의 90%는 중국으로 향한다. 만약 인도가 수출 규제를 공식화할 경우 글로벌 시장의 유황 가격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주요 생산국인 중국이 내달부터 수출 제한을 예고한 데다, 전 세계 생산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동발 공급 체계가 붕괴되면서 시세는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 자료를 보면 중동 지역은 지난해 8,387톤의 유황을 생산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지난 2월 28일 시작된 중동전쟁으로 인해 주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가로막히면서 물류 마비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공급망 위기는 광업 분야로도 전이되어 광석에서 금속을 추출할 때 유황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니켈 업체와 칠레 및 콩고민주공화국의 구리 생산업체들은 평소보다 훨씬 높은 비용을 지불하며 원료 확보 전쟁을 벌이는 실정이다.


인도 당국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수급 안정화 작업에 착수했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 유황 생산의 주축인 정유사들을 대상으로 자국 내 비료 제조사에 우선적으로 물량을 배분할 것을 지시했다. 국제 사회는 세계 최대 유황 소비국 중 하나인 인도와 중국이 동시에 빗장을 걸어 잠글 경우 발생할 연쇄적인 공급 쇼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료 가격 상승이 식량 안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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