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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드론부대 확충 위해 '제적 위기' 대학생들 대상 모병 공세 - 제적된 학생에게 '드론 부대 복무 시 복학 및 장학금' 제안하는 수법 등장 - 고액 연봉과 석사 과정 보장 등 파격적 혜택으로 대학생 인력 유인 - 드론군 규모 16만 명대 확대 목표…사상자 급증에 따른 고육지책 분석
  • 기사등록 2026-04-14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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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드론병 [타스=연합뉴스]

러시아가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전선 드론 부대 병력을 채우기 위해 학업 중단 위기에 처한 대학생들을 회유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병 작전을 펼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군 당국과 대학들은 제적당했거나 성적 부진으로 퇴학 위기에 몰린 학생들에게 '조건부 복학'이라는 당근을 제시하며 입대를 독려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청년은 드론 부대에서 1년간 복무하는 계약서에 서명하면 즉시 복학을 허용하고, 전역 후 등록금 면제와 기숙사 제공, 석사 과정 전액 장학금까지 보장하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전쟁 초기 용병이나 교도소 수감자, 채무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병력을 보충해 왔다. 그러나 전쟁이 5년째로 접어들고 사상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면서 기존 방식만으로는 병력 유지가 불가능해지자, 상대적으로 젊고 기술 습득이 빠른 대학생 집단을 새로운 타깃으로 삼은 것이다.


실제로 지난 2월부터 러시아 전역의 수백 개 대학에서는 군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모병 설명회가 상시화되었다. 학교 측은 성적 미달 학생들에게 학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군 복무라는 '다른 옵션'이 검토될 수 있다고 압박하는 형국이다. 모병관들은 특히 드론병이 일반 보병보다 안전하다는 점을 부각하며 학생들의 공포심을 교묘히 파고들고 있다.


러시아가 이처럼 대학생들을 드론 부대에 집중 배치하려는 이유는 현대전의 핵심 자산으로 떠오른 드론 운영 인력을 대폭 늘리기 위해서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독립적인 드론군을 창설했으며, 현재 이 부대 규모를 16만 5천500명까지 두 배가량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모병 방식에 대해 당사자들은 "뒤틀린 방식의 수법"이라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으나, 학위 취득이 간절한 청년들에게는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지식인 계층까지 전장으로 내모는 상황을 두고, 전선에서의 병력 소모가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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