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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현대차 이민 단속'에 불만 표출… "고숙련 전문가는 예외" 실용주의 강조 - 기업 관련 대규모 단속 문제점 지적…"적대적 대우로 외국 기업들 투자 꺼…
  • 기사등록 2026-01-09 11:47:14
  • 수정 2026-03-27 21: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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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현지시간)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를 지켜보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AFP 연합뉴스]


미국의 이민 정책을 설계하는 핵심 축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고숙련 노동자' 처우를 두고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9월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급습 작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당시 ICE는 한국인 전문가 317명을 포함해 총 450여 명의 근로자를 불법 취업 혐의로 체포·구금해 국제적인 파장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세계적인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 미국에 투자하려는 기업들에 적대적인 대우를 해서는 안 된다"며, 공장 가동을 위해 필요한 전문가들의 입국은 보장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발언은 자신의 '오른팔'이자 강경 이민 정책의 설계자인 스티븐 밀러 부비서실장의 행보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불법 이민자뿐만 아니라 전문직 비자(H-1B) 등 숙련 노동자의 유입도 미국인 노동자의 일자리를 뺏는 위협으로 간주하며 강력한 제한을 주장해 왔다. 실제로 NYT는 밀러가 설정한 '하루 3,000명 체포'라는 공격적인 목표치가 현대차 공장과 같은 대규모 사업장 급습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그들은 우리에게 배터리 제조 기술을 가르치기 위해 온 전문가들이며, 일정 시점이 지나면 본국으로 돌아갔을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즉, 무차별적인 단속이 미국의 산업 경쟁력을 높일 '기술 전수' 기회마저 발로 차버렸다는 시각이다. 다만 밀러 부비서실장과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그를 "매우 강한 목소리를 내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개인적인 비난은 피해, 정책적 유연성과 정치적 결속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무조건적 배척'에서 '경제적 실리에 따른 선별적 수용'으로 일부 수정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 외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경제 논리와 지지층을 의식한 강경 이민 논리가 충돌하고 있어, 향후 백악관 내부의 주도권 싸움이 비자 발급 및 단속 가이드라인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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