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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1-08 04:42:13
  • 수정 2026-03-27 21: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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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미군이 유조선 나포시도하는 모습(본문과 관계없음)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러시아 국적 유조선을 아이슬란드 인근 공해상에서 군사력을 동원해 나포하려는 초강수를 두면서, 인근에 집결한 러시아 군함들과의 무력 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해안경비대는 지난달 21일부터 2주 넘게 추격해온 유조선 '벨라 1호'를 나포하기 위해 최종 작전을 전개 중이며, 미군이 러시아 국적 선박을 직접 겨냥해 강제 점거를 시도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 차단과 대러시아 압박을 위해 북대서양 아이슬란드 인근 해역에서 러시아 국적 유조선에 대한 전격적인 나포 작전에 돌입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복수의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받는 유조선 '벨라 1호'를 나포하기 위해 군사력을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선박은 지난달 말 미 해안경비대의 승선 검문 요구를 거부하고 도주를 시작한 이후 14일 넘게 추격전이 이어져 왔다.


현재 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아이슬란드 인근 해역에는 러시아 군함들도 집결해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양국 간 정면충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당국자들은 러시아 측 함정들이 유조선 인근에서 기동하며 미군의 접근을 견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단순한 선박 나포를 넘어 미·러 양국 군대가 공해상에서 실전 수준의 대치를 벌이는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작전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보여온 '미국 우선주의' 기반의 공격적인 대외 기조와 궤를 같이한다. 미군이 러시아 국적의 선박을 상대로 직접적인 나포를 시도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든 초강경 조치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사건이 러시아와의 외교 및 군사적 긴장을 통제 불능 상태로 고조시킬 위험이 크다고 분석하며, 관계자들을 인용해 "최근 기억으로는 미군이 러시아 선박 나포를 시도한 첫 사례"라고 그 심각성을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고 석유 이권 장악을 선언한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원유가 러시아 선박을 통해 불법 유통되는 것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물리력으로 보여준 셈이다. 아이슬란드 인근 해상에서의 긴박한 대치 상황은 향후 북대서양 안보 지형과 미·러 관계에 회복하기 어려운 균열을 가져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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