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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마두로 체포'에 이스라엘, 숙적 이란 정권 전복 기회 엿보나 - 트럼프 '대이란 레드라인' 설정 뒤 체제전복 주장 다시 꿈틀 - 당국, 신중론 유지…"네타냐후, 푸틴 통해 이란에 '안심하라' 메시지"
  • 기사등록 2026-01-07 04:59:50
  • 수정 2026-03-27 21: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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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P 연합뉴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군사력으로 전격 체포하자, 이스라엘이 이를 계기로 '저항의 축' 본거지인 이란 정권을 타격하거나 전복할 기회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마리브 등 이스라엘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내 유혈 진압을 '레드라인'으로 설정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함에 따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기존의 헤즈볼라 소탕 작전을 넘어 이란 신정체제 자체를 겨냥한 전략적 판단 변화를 보이고 있다.


미국 특수부대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성공이 중동의 지정학적 구도에도 거센 파고를 일으키고 있다. 이스라엘 안보 당국은 베네수엘라에서의 전격적인 정권 축출 사례가 이란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란 내부에서 경제난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열흘째 이어지며 사상자가 속출하자, 이스라엘 일간 마리브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치명적인 실수를 기다리고 있다"며 정권 전복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스라엘의 이러한 기류 변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경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체포 직후인 지난 4일, 시위대를 탄압하는 이란 정권을 향해 "사람을 죽이기 시작하면 미국의 강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에 레바논 헤즈볼라에 집중하던 이스라엘의 안보 우선순위를 이란 본토로 확장시키는 촉매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스라엘 수뇌부는 이란이 시위대를 향해 대규모 발포를 하거나 미사일 도발 징후를 보일 경우, 미국의 공세 승인이 즉각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 개인의 정치적 상황도 이러한 '도박'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부패 혐의 재판과 안보 실패 책임론으로 오는 10월 선거에서 재집권이 불투명한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란 신정체제 축출'이라는 숙원 사업 달성은 정치적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반전 카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와 연계된 소셜미디어 계정들은 이란 내부 시위대의 결집과 정권 타도를 부추기는 심리전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 당국 내에서는 여전히 신중론과 우려가 교차한다. 공영방송 칸은 네타냐후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통해 "이란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확전을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이 미국의 압박에 궁지에 몰려 이스라엘을 향해 선제 타격을 가하는 '오판'을 막기 위한 물밑 조치로 풀이된다. N12 방송 등도 정부 고위 관료들을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가 겉으로는 시위대를 지지하면서도 실제 군사 행동에는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수의 전문가 역시 현재 이란의 시위 상황만으로는 정권 붕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냉정한 진단을 내놓고 있다. 와이넷은 이번 시위가 과거 대규모 시위들에 비해 규모가 작고 통일된 지도부가 없으며, 정규군이 여전히 정권 수호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어 미·이스라엘의 직접적인 공격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결국 마두로 체포라는 변수가 중동에 긴장감을 불어넣었으나, 실제 실행 여부는 이란 내부의 유혈 사태 수위와 미국의 최종 결단에 달려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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