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와 신이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신화 연합뉴스]중국이 부동산과 민간 투자가 동반 하락하는 경제 변곡점을 맞이한 가운데, 국가 주도의 철도 인프라 투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약 186조 원을 기록하며 경기 하강을 방어하는 핵심 축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철도그룹(CR)은 지난해 철도 고정자산 투자액이 2024년 대비 6% 증가한 9,015억 위안(약 186조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으며, 이로써 중국의 고속철도 운영 거리는 세계 최초로 5만 km를 돌파했다.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투자 위축 흐름 속에서도 '철도'만큼은 예외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가철도그룹이 전날 전국철도공작회의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철도 투자액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은 물론 201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4년 11.3%라는 기록적인 투자 증가율을 보인 데 이어 지난해에도 6%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8,000억 위안 선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총 3,109km의 신규 노선이 개통되었으며, 이 중 고속철도가 2,862km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동북 지역의 선바이 고속철도 등 25개 프로젝트가 완공되어 운영을 시작했고, 창간 고속철도 등 8개 대형 프로젝트가 새로 착공됐다. 이러한 공격적인 확장의 결과, 중국의 전체 철도 운영 거리는 16만 5,000km에 달하게 됐으며 고속철도망은 인구 50만 명 이상 도시의 97%를 촘촘하게 연결하게 됐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모든 국가의 고속철도 길이를 합친 것보다 긴 수치다.
이 같은 철도 인프라의 폭발적 확대는 민간 부문의 부진을 메우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의 지난해 1~11월 전체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대비 2.6% 감소하며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부동산과 제조업 투자가 모두 꺾인 상황에서 국가철도그룹을 통한 공공 투자가 경기 부양의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철도 투자 역시 향후 조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가철도그룹은 올해 2,000km 이상의 신규 노선 개통 계획을 밝히면서도 예년과 달리 구체적인 투자 목표 수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차이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 기간의 철도 사업량이 현재보다 약 1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국가철도그룹은 "적정한 선도를 유지하되 과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향후 투자 기조의 변화를 시사했다. 앞으로는 단순한 양적 팽창보다는 신장·시짱 자치구 등 전략적 요충지의 국경 통로 구축과 미연결 구간의 연결성 강화 등 효율성과 국가 안보를 고려한 '합리적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