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칭더 대만 총통 신년 담화 [AFP 연합뉴스]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2026년 새해를 맞아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주권 수호 의지를 천명하며 국방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현지시간) 라이 총통은 신년 담화를 통해 올해 4대 국정 목표 중 첫 번째로 '더 안전하고 굳건한 대만'을 꼽았다. 그는 "중국이 확장 야심을 높여가는 상황에서 대만 국민의 자위 의지가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국가 주권을 확고히 수호하고 전 사회적 방위 회복력을 강화해 효과적인 억제력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라이 총통은 손자병법을 인용해 "적이 오지 않기를 바라지 말고 적을 맞을 준비가 된 나를 믿어야 한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철저한 준비 태세를 주문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라이 총통은 '대만 방패' 구축을 제안했다. 이는 대외 무기 구매와 국방 자주화를 병행하는 전략으로, 특히 드론, 무인정, 무인잠수정, 로봇 및 무인 차량 등 비대칭 전력을 집중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대만 정부는 8년간 1조 2,500억 대만달러(약 58조 원) 규모의 국방 특별예산을 책정했으나, 현재 의회 내 야당의 반대에 부딪힌 상태다. 라이 총통은 "강인한 국방력이 없다면 국가도, 토론할 공간도 존재할 수 없다"며 여야가 정파를 초월해 예산 통과에 협력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이번 담화는 중국군이 미국의 대규모 무기 수출에 반발해 대만 포위 훈련인 '정의의 사명-2025'를 실시한 직후에 나와 그 의미를 더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훈련에서 중국군은 육·해·공 및 로켓군을 동원해 대만 인근에서 실사격 훈련을 벌였으며, PHL-16 다연장 로켓 27발을 발사하는 등 무력 시위를 벌였다. 라이 총통은 이에 대해 "중국의 훈련 항목을 보면 이번 무기 구매가 대만의 안전에 반드시 필요함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고 반박했다.
양안 간의 설전도 격화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라이 총통의 담화가 "대만 독립의 궤변이자 대립을 선동하는 것"이라며 "독립은 필연적으로 패배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만 대륙위원회(MAC)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문제의 핵심은 중국이 중화민국의 존재를 없애려 하는 데 있다"며 "중화민국이 115년간 존재해왔고 민주주의 성과를 거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치며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
라이 총통은 대등함과 존엄이 보장된다면 중국과 교류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평화적 공동발전의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으나, 당분간은 중국의 군사적 압박과 이에 맞선 대만의 국방력 강화가 충돌하며 양안 관계의 냉기류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Why Times Newsroom Desk
-미국 Midwest 대학교 박사
-월간 행복한 우리집 편집인
-월간 가정과 상담 편집인